[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이상백배에서 자신감을 얻어 간다.”

한국대학선발 여자대표팀은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경기대회 3차전 일본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 63-73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차이가 드러났고, 결국 3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국선경 감독은 대회 내내 포인트가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상대 가드진의 기량이 좋기 때문. 반면 한국은 볼 운반을 담당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국 감독은 결국 박경림을 주전 가드로 낙점했다. 그는 세 경기 내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경림은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다. 그러나 하다 보니 동료들에게 힘을 받았다. 하려는 의지가 생겨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사실 그의 농구 스타일은 포인트가드와 거리가 멀다. 화봉고 시절에도 포인트가드보다는 주로 2번에 가까웠다. 지난해 대학리그에서도 마찬가지.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변화를 선택했다. 소속팀에 새로 부임한 수원대 권은정 감독이 박경림에게 1번 자리를 맡겼기 때문이다. 

여전히 부족한 점도 많다. 이번 이상백배에서는 상대의 강한 수비를 이기지 못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박경림도 “사실 처음에는 버거운 면도 있었고, 자신감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이상백배를 통해 느낀 점이 많다”고 말한 뒤 “내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느꼈다. 그 부분을 반드시 보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이상백배를 통해 자신감도 얻었다. 

박경림은 “리그전 가장 최근 경기였던 단국대전에서 너무 자신 없는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 부분을 극복한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다음 리그 경기가 국선경 감독님이 지도하는 광주대”라고 밝힌 그는 “국 감독님께서 이번 소집 기간에 내 부족한 점을 많이 지적해 주셨다. 다음 경기 때는 감독님께 배운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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