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외곽슛까지 장착한 센터가 되고 싶다.”

한국대학선발 여자대표팀은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경기대회 3차전 일본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 63-73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차이가 드러났고, 결국 3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후지모토 아키였다. 그는 29분 5초 동안 2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일본을 공수에서 이끌었다.

그의 포지션은 센터다. 키는 178cm. 센터로서는 큰 신장은 아니지만, 골밑 플레이와 공격 전개 능력이 수준급이었다. 특히 정확한 베이스라인 점퍼를 이용해 4쿼터 한국의 막판 추격을 물리치는 데 공헌했다. 이날 그의 야투 성공률은 58%(7/12)였다.

후지모토는 “한국이랑 오랜만에 경기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베이스라인 점퍼는 내 주특기다. 그런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이상백배에서도 일본 대학 선발 선수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후지모토는 “지난해보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도쿄의료보건대학 3학년인 그는 WJBL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후지모토는 “되도록 상위 레벨의 팀에 선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최강팀인 JX-ENEOS를 언급하며 “최근 친동생인 후지모토 마코가 JX에 입단했다. 동생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은 대학 생활 동안 외곽슛을 장착하고 싶다. 일본에는 3점슛 능력을 갖춘 선수가 별로 없다. 3점슛까지 던질 수 있는 센터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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