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일본 여자대학농구는 높은 벽이었다.

한국대학선발 여자대표팀은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경기대회 3차전 일본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 63-73으로 졌다.

한국 여대부는 일본과의 전력 차를 실감하며 3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전반까지는 팽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고,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빼앗겼다. 일본의 조직적인 공격에 주도권을 내줬다. 점수는 순식간에 4-14가 됐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 한선영의 3점슛과 자유투로 분위기를 반전한 뒤 김희진의 골밑 득점으로 차이를 좁혔다. 결국 이명관의 3점슛과 김희진의 레이업으로 18-14로 역전에 성공한 채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초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명관은 미들슛에 성공했고, 박경림은 레이업을 추가했다. 오래가지는 못했다. 쿼터 중반 나카다 타마미와 후지모토 아키를 앞세운 상대 골밑에 연속 실점했다. 결국 24-28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명관의 레이업과 자유투로 만회했지만, 후지모토에게 베이스라인 점퍼를 내주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을 29-32로 끝냈다. 

후반 들어 차이가 조금씩 벌어졌다. 

한국은 3쿼터 들어 상대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그사이 일본은 빠른 트렌지션을 통해 얻어낸 자유투로 경기를 풀었다.

한국은 이명관과 김희진이 골밑 득점으로 차이를 좁혔지만, 실책에 발목을 잡혀 더는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게다가 사토 유키라에게 미들슛으로 실점했다. 쿼터 막판에는 아멜리크 모니크에게 3점슛까지 허용했다. 한국은 3쿼터를 43-52로 마쳤다. 

4쿼터를 맞이한 한국은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한국이 강유림의 자유투와 김희진의 레이업으로 득점을 만회했지만, 다카다 시즈카에게 3점슛을 내줬다. 차이는 두 자릿수가 됐다.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던 한국은 쿼터 중반 한선영의 연속 3점슛과 레이업으로 차이를 순식간에 59-65로 줄였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주전 가드 박경림이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기 때문. 

이후 한선영이 자유투를 추가했지만, 사토에게 베이스라인점퍼와 골밑슛을 내줬다. 다시 차이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결국 경기 종료 31.5초 전 나가타 모에의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에 실점해 61-73이 됐고, 패배를 확정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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