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시리즈 내내 답답했던 앞선이 경기 초반부터 살아나자 클리블랜드의 숨통이 틔워졌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일(한국 시간) 퀸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7전 4선승제) 보스턴 셀틱스와의 3차전에서 116-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2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연패 동안 르브론 이외의 선수들이 살아나지 않으며 고생했다. 특히 앞선을 책임지는 조지 힐과 J.R 스미스의 부진은 클리블랜드에 뼈아팠다. 이들은 지난 2경기 동안 합쳐 단 1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상대 앞선 제일런 브라운과 테리 로지어가 2경기 평균 36점을 합작한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었다.

이는 결국 르브론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앞선이 부진하면서 르브론이 공을 들고 있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이는 수비가 르브론 쪽으로 더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외곽이 터지지 않으면서 수비가 안쪽으로 몰렸고 르브론의 장기인 돌파도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선 앞선이 해줘야 할 역할이 많았던 이날 경기. 조지 힐이 먼저 이 바람에 응답했다. 힐은 3점슛과 어시스트를 책임지는 등 클리블랜드가 경기 시작과 함께 올린 9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3점슛을 2개를 더 추가하며 수비를 자신의 쪽으로 더 붙을 수 있게 했다.

힐의 활약 속에 르브론은 한결 쉬운 득점 기회를 마주할 수 있었다. 보스턴 수비가 흔들리면서 장기인 과감한 돌파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기본이었다. 힐과 경기 운영을 나눠서 펼치며 볼을 들고 있는 시간도 줄였다. 이는 2차전까지 보여지지 않았던 르브론의 컷인 득점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힐의 파급력에 미치진 않았지만 스미스도 이날 경기 3점슛 3개를 성공하며 슛 감각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2차전 무득점에 그쳤던 부분을 씻어내는 활약이자 팀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활약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클리블랜드는 대승을 거두며 앙갚음을 제대로 했다. 르브론이 27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차전보다 낮은 득점력을 보였지만 힐(13점)과 스미스(11점)를 비롯해 다른 팀원들의 득점력이 살아났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을 이기는 방법을 깨달았고 홈에서 그것을 해냈다. 과연 다음 경기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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