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힘에서 많이 밀렸다.”

한국대학선발 여자대표팀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경기대회 2차전 일본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 49-75로 패했다.

전날 8점 차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한국은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급속도로 무너지며 아쉽게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내일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날 김희진을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막판에는 미들슛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고, 3쿼터 초반에는 3점슛으로 30-30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비록 팀이 패했지만, 김희진의 활약이 빛난 이유였다.

그는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희진이 기록한 14점은 이날 한국의 최다 득점이었다.

그는 어제 열린 1차전에서도 3점슛 2개 포함 10점 4리바운드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김희진은 공격 전개에서도 빛이 났다. 일본이 앞선에서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하면, 그는 직접 볼 운반을 담당했다. 안정적인 드리블이 있어야 할 수 있는 플레이다. 

김희진은 “어제보다 더 큰 점수 차로 패해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어제 35분 정도 소화했다. 곧바로 펼쳐지는 경기여서 체력이 다소 부족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상백배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당시 김희진은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조차도 “지난해 이상백배는 큰 비중을 두고 출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는 다르다. 김희진은 “내 기량이 조금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대학리그에서는 돌파와 슈팅을 모두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돌파는 상대 선수들에게 막히는 장면이 많았다.

김희진은 “확실히 일본 선수들의 힘과 몸싸움이 좋다. 어제와 오늘 상대에게 힘에서 많이 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그 부분이 부족하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팀에 돌아가면 반드시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내일 경기는 반드시 오늘보다 점수 차를 좁힌 채 대회를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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