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앞으로 WNBA를 통해 제 소식을 종종 전할 수 있게 됐다."

박지수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발표한 시즌 11명의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 W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전체 17순위)에 지명된 이후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한 뒤 트레이닝 캠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이룩한 쾌거다.

또한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가 2003년 시애틀 스톰 소속으로 WNBA 무대를 밟은 이후 한국 선수로서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WNBA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지수는 “미국에 와서 처음 운동했을 때 선수들이 나보다 힘이 세고 빨랐다. 사실 최종 엔트리에 들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코칭스태프에서 나이 어린 저를 좋게 봐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개막전 상대는 코네티컷 선이다. 

박지수는 오는 21일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리는 코네티컷 선과의 경기에서 WNBA 데뷔 무대를 치르게 됐다. 코네티컷에는 WKBL 무대에서 활약했던 존쿠엘 존스를 비롯해 쉐키나 스트릭렌, 엘리사 토마스 등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

그는 “2번째 시범 경기였던 댈러스전에서 (카일라) 쏜튼과 (카리마) 크리스마스를 봤다. 한국에서 같은 팀이 아니었는데도 반가웠다. 인사도 했다”고 말했다. 코네티컷과의 경기에 나설 경우 익숙한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데뷔 무대에 대한 부담을 어느정도는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한 팀에서 뛰었던 모니크 커리와의 만남에도 기대를 전했다.

박지수는 “사실 코네티컷전보다 워싱턴 미스틱스와의 경기가 더 기대된다”며, “드디어 WNBA에서 커리 언니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커리는 박지수가 WNBA 드래프트에 지명됐을 당시 SNS를 통해 박지수에게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표현한 바 있다.

이어 한국 농구팬에게 인사말도 남겼다. 

박지수는 “현재 농구가 비시즌이다. NBA 기사 말고, 여자농구 기사를 거의 볼 수 없다. 앞으로 WNBA를 통해 제 소식을 종종 들려드릴 수 있게 됐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LV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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