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보스턴이 파이널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보스턴 셀틱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8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107-94로 이겼다. 보스턴은 시리즈 스코어를 2승 0패로 만들었다.

NBA 역사상 7전 4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2-0으로 승기를 잡은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확률은 95%다. 즉 보스턴이 파이널에 진출할 확률은 95%로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한술 더 떠 보스턴은 구단 역사상 2-0으로 기선을 제압한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37전 37승으로 100%의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이다. 역대 최다 우승(17회)에 빛나는 ‘셀틱 프라이드’의 위엄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이대로 허무하게 무너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업셋의 달인’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르브론은 이미 95%의 확률을 두 번이나 거스른 경험이 있다. ‘디트로이트 침공’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와의 2007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0승 2패에서 4승 2패로 파이널 진출)에서 한 번,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골든스테이트와의 2017 파이널(0승 2패에서 4승 3패로 우승)에서 두 번. 르브론이 아니었다면 앞서 언급한 확률은 5%보다 훨씬 더 낮았을지도 모른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르브론은 2차전에서 42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15점에 그쳤던 지난 1차전과는 확실히 다른 경기력이었다.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부터는 반격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미 9부 능선을 넘은 보스턴과 다시 한번 5%의 확률에 도전하는 르브론, 역사는 과연 어느 쪽으로 흘러갈까.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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