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모두가 기다려온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가 결국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에서 만난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팀이 모두 결정됐다. 휴스턴 로케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2라운드 5차전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 팀 모두 비교적 수월하게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휴스턴은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를 4승 1패로, 2라운드에서 유타를 4승 1패로 눌렀다. 골든스테이트는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를 4승 1패로, 2라운드에서 뉴올리언스를 4승 1패로 눌렀다. 정규시즌 최고의 팀들이었던 만큼 플레이오프 행보도 수월했다. 그리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두 팀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정규시즌에 있었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휴스턴이 2승 1패로 골든스테이트에 앞섰다. 다만 휴스턴이 유일하게 패한 시즌 2번째 맞대결(1월 5일 114-124)은 정상적인 경기가 아니었다. 당시 휴스턴은 에이스 제임스 하든이,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양 팀이 풀 전력으로 맞붙었던 나머지 2경기에서는 휴스턴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시리즈다. 심지어 홈 이점도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휴스턴이 가지고 있다. 물론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의 경험과 강력함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두 팀 중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리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의 활약이 중요하다. 커리는 정규시즌 휴스턴전 3경기에서 야투율이 41.4%에 그쳤고 3점슛 성공률도 35.3%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크리스 폴, 루크 음바무테, P.J. 터커, 트레버 아리자가 버티는 휴스턴의 강력한 앞선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와의 2라운드 시리즈에서 드레이먼드 그린의 활약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그린은 뉴올리언스전 5경기에서 평균 14.8점 11.8리바운드 10.0어시스트로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 본연의 빠르고 공격적인 색깔이 살아날 때 그린의 기록이 좋은 경우가 많다. 결국 그린의 개인 기록은 휴스턴과의 맞대결에서도 골든스테이트 경기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 크리스 폴, 에릭 고든 3인방의 활약이 당연히 가장 중요하다. 휴스턴 양궁부대의 핵심인 에릭 고든은 올시즌 골든스테이트전 3경기에서 평균 20.0점 득실마진 +7.3점으로 활약이 좋은 편이었지만, 정작 3점슛 성공률은 8.3%에 그쳤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시도 8.0개, 성공 0.7개)

휴스턴 선수들 중 골든스테이트전 득실 마진이 가장 좋지 않았던 클린트 카펠라(-11.7점)가 드레이먼드 그린, 케본 루니, 자베일 맥기, 데이비드 웨스트 등이 지키는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카펠라는 앞선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는 평균 14.4점 12.2리바운드 2.8블록슛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 루디 고베어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한편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2015년에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2016년에는 1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가 모두 4승 1패로 휴스턴을 눌렀다. 하지만 당시에는 양 팀에 크리스 폴과 케빈 듀란트가 없었다. 두 팀의 앞선 2번의 플레이오프 맞대결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이유다.

과연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컨퍼런스 파이널 맞대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모두가 기다려온 두 팀의 만남에 전세계 NBA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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