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아직도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보란 듯이 증명해내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가 또 한 번 기적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준결승 토론토 랩터스와의 3차전에서 105-103으로 승리했다.

명승부였다.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양 팀은 103-103 동점으로 팽팽히 균형을 이뤘다. 경기 한 때 클리블랜드가 17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1승이 간절했던 토론토가 기어코 추격에 성공했다. 4쿼터 막판 파울 작전에 이어 OG 아누노비의 극적인 동점 3점슛이 적중하면서 토론토는 기사회생의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엔 ‘랩터 사냥꾼’ 르브론 제임스가 있었다. 작전 타임 후 이어진 공격에서 르브론은 하프라인을 순식간에 넘어가더니 베이스라인 쪽으로 이동하면서 점프슛을 던졌다. 르브론이 던진 공은 백보드를 맞고 깨끗하게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버저비터였다.

르브론의 버저비터로 토론토가 꿈꿨던 실낱같은 반격 가능성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3연승을 거두며 동부지구 결승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3승 0패 상황에서 시리즈를 역전패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사실상 시리즈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선수는 르브론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은 신들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르브론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치른 첫 10경기에서 총 348점을 올렸다. 이는 마이클 조던(1992년 플레이오프, 354점)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만 버저비터를 이미 두 차례나 터트리며 클러치 능력에 대한 세간의 의심도 무너뜨리고 있다. 르브론은 인디애나와의 1라운드 시리즈 5차전에서도 버저비터 3점슛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던 바 있다. 당시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로 팽팽했기에 그 가치는 더욱 컸다.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경이로움으로 바꾸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과연 르브론은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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