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카이리 어빙(보스턴)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있던 어빙은 지난 4월 초 수술을 결정하며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의 풍부한 플레이오프 경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던 보스턴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이미 시즌 개막전에서 고든 헤이워드를 부상으로 잃었던 보스턴은 사실상 팀의 원투펀치 없이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야 했다.

거기다 보스턴은 밀워키와 조우했던 1라운드에서는 마커스 스마트 없이 4경기를 치렀고, 필라델피아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제일런 브라운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7차전 끝에 밀워키를 물리쳤으며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필라델피아를 꺾으며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제이슨 테이텀, 테리 로지어 등 어린 선수들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이며 이러한 팀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최근 있었던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어빙은 자신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팀을 잘 이끌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 대해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마치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나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이 어린 선수들은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들은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이런 선수들을 도와주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난 그들 여정의 일부가 된 것이 상당히 기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보스턴. 과연 그들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의 2차전은 4일 오전(한국시간) TD가든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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