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강병수 고려대 신임 감독이 성적과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고려대 농구부의 신임 사령탑에 강병수 전 고려대 코치가 부임했다. 강병수 감독의 공식 일정은 5월 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2009년부터 고려대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던 강 신임 감독은 올해 초 서동철 감독 부임과 동시에 팀에서 물러났으나 올해 4월 서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되면서 다시금 고려대의 부름을 받았다.  

강 감독은 4월 3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학교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으며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과 짧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희정 코치도 함께 였다.

강병수 감독은 “지난 4개월은 힐링하는 시간이었다”며 웃은 뒤 “쉬는 기간 반성을 많이 했다. 부족했던 것을 돌아보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지금 선수들을 잘 안다는 점이다. 리그 중에 사령탑이 교체되는 팀에 선수들의 장단점을 안다는 것 만큼 메리트도 없을 터. 강 감독도 “선수 파악은 이미 돼 있다. 조금 더 발전한 선수도 있고,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는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잠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며 초반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영광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는 지도자상을 받은 경험도 있다. 적어도 대학 무대에서는 강병수 감독의 지도력이 이미 검증된 셈이다.

그러나 강 감독은 “올해 팀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사령탑을 맡게 돼 부담이다. 팀의 선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신입생들과 재학생의 조화에 신경 쓰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신입생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신입생들의 활약에 기존 재학생들이 자극을 받는 모양새다. 앞으로도 그 부분을 잘 유지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팀이 현재 어수선한 면이 있다. 선수들을 믿고 최대한 극복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후 그는 성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학교 측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한 그는 “어렵게 기회를 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