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미첼의 활약이 돋보인 유타가 적지에서 시리즈 타이를 만들어냈다.

유타 재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7전 4선승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차전 경기에서 102-9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유타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이룬 채 홈으로 돌아가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차전 좋은 모습을 보였던 도노반 미첼이 2차전에도 2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리키 루비오도 22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데릭 페이버스도 20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유타는 빠른 트렌지션을 바탕으로 9-0까지 앞서나갔지만 이후 러셀 웨스트브룩과 카멜로 앤써니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접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시소게임. 막판 폴 조지에 3점슛을 허용하며 기선제압에 실패하는 듯했던 유타는 단테 액섬이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결국 유타는 1쿼터를 26-25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 중반까지도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유타는 루비오와 조 잉글스의 연속 3점슛을 바탕으로 격차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2쿼터에만 8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루비오는 상대가 따라오는 상황에서도 득점과 패스를 통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요나스 예렙코도 8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가담한 유타는 전반을 53-46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유타는 페이버스가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실책이 겹치면서 공격 흐름이 끊기기 시작했고 앤써니와 조지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분위기를 잃은 유타는 한때 10점 차까지 뒤처질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첼이 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좁힐 순 있었다. 유타는 3쿼터를 74-79로 뒤처진 채 마쳐야 했다.

4쿼터 예렙코의 득점으로 시작한 유타는 미첼이 자유투 득점에 플로터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루비오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유타는 85-80, 5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레이몬드 펠튼이 3점슛을 터트리더니 제레미 그랜트와 스티븐 아담스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유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진 접전 속에서 웃은 것은 유타였다. 유타가 93-91로 앞섰던 경기 종료 2분 48초 전 고베어가 아담스의 파울 아웃을 이끌었다. 고베어는 아담스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도 모두 넣으며 팀의 4점 차 리드까지 이끌었다. 이후 웨스트브룩과 그란트에 득점을 허용했지만 미첼이 자유투 득점과 플로터 득점으로 이를 받아쳤다.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앤써니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이후 고베어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하면서 점수 차는 101-95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기는 유타 쪽으로 크게 기운 순간이었다.

이후 상대의 공격을 쉽게 막아낸 유타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잡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