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외국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최고의 활약으로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원주 DB 프로미와의 6차전에서 80-7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가 되며 올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MVP에는 SK의 테리코 화이트가 선정됐다. 화이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95표 중 64표를 획득하며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화이트는 이날 6차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화이트는 "SK가 18년 만의 우승을 하게 되서 좋다. 지난 시즌에는 내가 잘 못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 반성했는데 그것을 갚는 계기가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SK에서의 첫 시즌과 올 시즌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작년에는 KBL을 배우는 시기였고 내가 할 역할이 달랐다. 하지만 올해는 애런이 지금은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같이 뛰면서 역할 변화가 있었다. 또 우리가 우승을 할 전력이 된다고 생각했고 거기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또한 화이트는 외국선수로는 15년 만에 MVP에 선정됐다. 이전까지 MVP의 경우는 국내선수들이 차지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 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사실 MVP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팀의 우승에만 집중했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부터 KBL은 외국선수 신장 기준을 단신선수의 경우는 186cm 이하로 규정을 바꿔놓았다. 화이트 역시 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외국선수 MVP라고 해도 다음 시즌 국내 무대에서 경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화이트는 "일단 미국에 가기 전에 신장 측정을 해보고 만약 통과를 못하게 되면 다른 리그를 알아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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