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도저히 안심할 수가 없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자칫하면 빅3를 데리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처해 있다. 앞으로 치를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이 될 전망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현재 45승 34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7위에 올라 있다. 4위 유타와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지만, 9위 덴버와의 승차도 0.5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3월 중순부터 불안한 행보가 계속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플레이오프권 팀들에게 연이어 석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힘을 빼고 경기를 치른 골든스테이트에 홈에서 패하기도 했다.

벤치 경기력은 꾸준한 편이나 정작 주전 라인업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특히 폴 조지와 카멜로 앤써니의 기복이 정말 심각하다. 폴 조지는 3월 들어 평균 18.2점 야투율 38.3% 3점슛 성공률 29.3%에 그쳤다. 4월에 치른 2경기에서도 폴 조지의 야투율은 32.6%에, 3점슛 성공률은 30.0%에 머물렀다.

카멜로 앤써니는 더 심각하다. 점프슛 감각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슈팅을 시도하다가 경기를 망치고 있다. 3월에 평균 13.3점 야투율 38.8%에 머물렀던 앤써니는 4월 2경기에서도 평균 14.0점 야투율 31.3% 3점슛 성공률 23.5%라는 끔찍한 부진을 보였다.

폴 조지와 카멜로 앤써니의 야투 부진이 워낙 심하다 보니, 나머지 선수들이 아무리 좋은 활약을 펼쳐도 경기에는 패하는 그림이 반복된다. 빅3 중 그나마 활약이 꾸준한 러셀 웨스트브룩조차도 클러치 타임에는 비효율적인 슈팅이 많은 편. 결국 빅3에 의해 오히려 벌어져버린 점수 차를 스티븐 아담스, 제라미 그랜트, 패트릭 패터슨 등 다른 선수들이 만회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잘해야 할 선수들이 오히려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오클라호마시티의 행보가 불안해 보이는 이유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휴스턴(원정), 마이애미(원정), 멤피스(홈)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혹여나 휴스턴 원정과 마이애미 원정에서 모두 패할 경우 오클라호마시티는 굉장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자인 덴버(1승 3패), 미네소타(1승 3패), 뉴올리언스(1승 2패)에 모두 상대 전적이 밀리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동률 상황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빅3를 데리고도 플레이오프 무대조차 밟지 못할 위기에 처한 오클라호마시티. 과연 오클라호마시티의 정규시즌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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