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동영 기자] 마음을 다잡은 브라운.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를 이끌던 그 브라운이 돌아왔다.

브랜든 브라운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3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브라운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KCC를 100-93으로 꺾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을 줄이고 경기에 집중한 브라운의 활약은 대단했다.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팀이 추격을 받던 3쿼터에 18점을 몰아넣은 것이 전자랜드에 큰 도움이 됐다.

브라운은 “팀 승리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잘 싸워줘 거둔 결실이라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공을 잡고 외곽 쪽에 기회를 봐주라고 했는데 외곽에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 것들이 경기력으로 나왔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3쿼터 이정현과 충돌하며 신경전을 벌인 것. 다만 브라운은 1, 2차전에서 짜증을 부렸던 것과 다르게 이정현에게 빠르게 사과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선수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라 생각했다. 이정현이 좋은 선수라 생각하고 악한 감정이 없었기에 먼저 사과하러 다가갔다. 그것을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그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전 훈련 때부터 감독님께서 파울 관리에 대해 말하셨다. 다른 것을 신경 쓰지 말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라는 말이었다. 나 자신도 파울에 집중하기 보단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큰 키 차이가 나는 하승진과의 매치업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예수님을 제외하곤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한 브라운은 “다음 경기 때 (하승진 공략법을) 정확히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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