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동영 기자] 김승기 감독이 4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 이하 PO) 3차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101-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4강 PO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KGC는 경기 초반 오세근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공격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수비에서는 양희종이 활약하며 오히려 대승을 거뒀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 초반에 나가면서 선수들이 당황 했을 것이다. 다만 오세근 없이 농구도 해봤기 때문에 금방 추스르고 움직임이 됐다. 공격보다도 수비의 승리였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한 오세근의 상황에 대해서는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오세근 발목이 많이 돌아간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다만 데이비드 사이먼의 체력에는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인 김 감독이다. 

그는 “사이먼의 체력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다른 것은 문제가 없는데 다만 파울콜에 예민한 것이 있다. 그것만 접어두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힘든 부분은 작전타임을 부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준수한 활약을 보인 앞선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2차전을 마치고 김승기 감독은 많은 실책을 기록한 앞선에게 아쉬움을 표한 터였다.

김 감독은 "이재도가 2차전 볼을 뺏기고 하다 보니 제 플레이를 못했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세밀하게 지도를 해줬더니 잘 따라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잘 해준 것 같다. 오늘 경기 피터슨에게는 진정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 오늘 공격보다도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이대성을 잘 막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제 4강 PO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김 감독은 4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오세근 없는 상황에서 1경기 정도는 버틸 수 있지만 5차전을 가면 힘들다. 오늘 양희종이 수비를 너무 잘해주면서 버틸 수 있었다. 정말 최고의 수비를 펼쳤다고 본다. 5차전까지 가면 양희종의 체력적인 문제가 온다고 본다. 4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