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박상혁 기자] 역시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여왕은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5-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이번 챔프전 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두며 KB스타즈를 제치고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6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하게 됐다. 

한편, 우리은행의 김정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84표 중 53표를 획득하며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반면 안덕수 감독이 부임한 이후 2년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KB스타즈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V1의 꿈을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최근 5경기를 이른바 퐁당 일정으로 치러야 했던 KB스타즈 선수들의 몸놀림은 초반부터 무거웠다. 의지는 있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반대로 우리은행은 비교적 빠른 움직임으로 KB스타즈를 압박했다. 나탈리 어천와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 선취점과 골밑슛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우리은행은 이어서 김정은의 3점슛까지 터지며 9-4로 앞서 나갔다. 

우리은행은 이어서 임영희의 3점슛과 박혜진의 자유투 등으로 점수를 더욱 벌렸고 1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들어간 홍보람의 3점슛으로 1쿼터를 23-8, 무려 15점이나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초반 4분여 동안 우리은행은 팀 득점이 묶이면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해 23-14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곧바로 박혜진의 연속 득점과 쿼터 막판 터진 홍보람의 3점슛으로 35-24로 리드를 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홈에서 배수의 진을 친 KB스타즈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B스타즈는 3쿼터 시작 후 26-41로 뒤지던  3분여가 지난 시점부터 정미란과 커리의 랑데부 3점슛을 시작으로 커리의 돌파에 이은 바스켓카운트 득점, 그리고 강아정의 3점슛, 단타스의 골밑슛 등을 묶어 3쿼터 종료 3분 57초를 남기고 42-44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 김정은의 3점슛으로 47-42를 만들어 급한 불을 끈 뒤 임영희의 골밑 돌파와 해리스의 골밑슛까지 보태 51-44르 만들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기세를 이어간 우리은행은 3쿼터를 54-47로 앞선 채 마친 뒤 이어진 4쿼터 시작 24초만에 박혜진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통렬한 3점슛을 꽂으며 57-47을 만들었다. 이 때 슛을 성공시킨 박혜진이나 벤치의 위성우 감독, 모두가 손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다. 

우리은행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정은이 다시금 미들슛을 성공하며 59-47을 만들었고, 한 차례 KB스타즈의 공격을 막아낸 뒤에는 임영희가 오른쪽 45도에서 3점슛을 성공하며 62-49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우리은행은 볼을 차분히 돌리면서 공격제한시간을 꽉차게 사용하며 경기 마무리를 했다. 득점을 올리기 보다는 상대에게 공격 찬스를 덜 주기 위한 것에 더 가까웠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72-57로 앞선 상황에서는 임영희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승리를 확신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