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루키 이재범 기자] LG가 시즌 두 번째 만원 관중(5,926명)의 응원을 등에 업고 3점슛을 폭발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은행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서 3점슛 11개와 로드 벤슨의 골밑 장악(20점 10리바운드)으로 84-71로 이겼다. LG는 홈 4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해 시즌 첫 3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10승 10패, 단독 6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이날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팀 성적도 8승 12패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양팀 모두 전반과 후반전에 전혀 다른 경기 내용을 보였다. LG 김진 감독도, KT 전창진 감독도 인정했다. 이럴 경우 후반전에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인 팀이 승리하기 마련이다. LG가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LG는 KT와의 2차전에서 29득점한 아이라 클라크를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공수에서 KT에 밀리자 2쿼터 2분 14초에 로드 벤슨을 투입하며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꿨다. 이때부터 LG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후반전에 LG의 3점슛이 폭발했다. LG는 후반전에만 8개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포문을 연 건 김영환이었다. 이후 조상열, 박래훈, 유병훈 등 신인 선수들도 덩달아 3점슛이 터트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압박 수비로 KT의 실책을 유도한 것도 돋보였다.

KT 가드들은 하프라인도 넘지 못했다. KT는 전반전까지 1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나 후반전에만 9개의 실책을 집중시켰다. LG가 후반전에 3점슛을 터트린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며 승부의 희비가 나뉘었다.

KT 전창진 감독은 “할말이 없고 창피하다”고 입을 연 뒤 “3쿼터에 경기가 잘 안 되어서 집중해 달라고 했는데 가드들이 프런트코트도 못 넘어가는데 어떻게 하나?”라고 패인을 설명했다.

LG 김진 감독은 “선수들이 미친 것 같다. 전반과 후반의 차이는 경험 때문이다. 한 명이 터지니까 잘 풀렸는데, 전반에는 림도 쳐다보지 못했다”며 “(김)영환이가 리드를 해줬다. 조성민이 없는 게 심적으로 편했고, 3~4쿼터에 수비가 잘 되면서 쉽게 간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한편 삼성은 SK를 74-71로 꺾고 11승 9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사진_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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