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최기창 기자] 1차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KCC가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전주 KCC 이지스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이하 PO)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89-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를 거둔 KCC는 1승 1패를 기록해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KCC 로드는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득점 포함 24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경기 시작 약 5분여까지 무득점에 시달렸던 지난 1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KCC는 로드의 풋백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정희재의 연속 골밑슛을 통해 리드를 잡았다. 이정현은 3점슛을 보탰고, 로드는 덩크슛을 추가했다. 점수는 13-3이 됐다. 

김상규와 박찬희에게 실점해 턱밑까지 1점 차로 좁혀졌지만 이정현과 전태풍의 3점슛을 통해 리드는 유지했다. KCC는 1쿼터를 23-18로 마쳤다. 

KCC는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듯했다.

KCC는 로드와 안드레 에밋의 덩크슛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하승진은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이후 에밋은 3점슛까지 보탰고, 점수는 37-21이 됐다. 경기가 순조롭게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더는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연속 실책을 범했기 때문. 그사이 차바위와 네이트 밀러에게 3점슛을 내주며 점수 차가 42-38로 줄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졌다. 전태풍이 팀 파울에 걸린 상대로부터 자유투를 얻어냈고, 그 과정에서 과도한 항의로 전자랜드의 테크니컬 파울이 지적돼 추가 자유투로 점수를 올렸다. KCC는 전반을 44-38로 끝냈다. 

KCC는 3쿼터 들어 다시 흐름을 잡았다.

3쿼터 초반 KCC는 이정현과 하승진, 로드의 자유투를 통해 차이를 다시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후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대 브랜든 브라운이 벤치로 물러났고, 그사이 KCC는 에밋의 미들슛과 로드의 풋백 득점을 통해 리드를 유지했다. KCC는 3쿼터를 71-59로 마쳤다.

KCC는 4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KCC는 쿼터 초반 전태풍의 야투와 로드의 풋백 득점으로 10점 내외의 차이를 유지했다. 이후 강상재와 김상규에게 3점슛을 허용해 차이가 조금 좁혀졌다. 쿼터 막판에는 브랜든 브라운에게 스텝백 3점슛을 허용한 뒤 강상재에게 속공 득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쫓겼다. 

1차전을 역전패로 내줬던 KCC는 그러나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85-84로 쫓기던 KCC는 경기 종료 33.6초 전 로드가 페인트 존에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경기 종료 11.9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로 89-84를 만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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