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재범 기자] SK의 상승세는 3라운드에도 여전했다. 7년 만에 6연승과 함께 홈 6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랐다. 반면 이한권을 영입한 KCC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서울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경기서 전주 KCC에게 84-52, 32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두 번째 30점 이상 점수 차 경기(첫 번째는 LG vs. 삼성 87-53, 34점 차)다.

김선형은 스피드를 앞세운 속공과 골밑 돌파로 KCC 수비를 흔들며 1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박상오도 3점슛 2개 포함 1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9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 이어 11일, 14일(vs. 삼성), 16일(vs. 동부) 등 8일 동안 4경기를 가지는 SK는 이날 선수들 고루 기용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는데 주력했다.

크리스 알렉산더는 애런 헤인즈보다 10분 가량 더 많이 출전하며 13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듬직하게 지켰다.

SK는 15승 4패로 울산 모비스를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번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해서 기쁘고 준비한 공수를 모두 잘 해줬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서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힌 뒤 “3라운드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박상오는 “기록(7년 만의 6연승)을 앞두고 좋지 않은 경기 결과가 나올 수 있기에 선수들이 꼭 이기자고 단합했다”며 승리 소감과 함께 “감독님께서 내 농구를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고, 궂은일 등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계속 하겠다”고 더 나은 성적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KCC는 SK의 지역 방어에 고전하며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선수들의 야투가 너무 부정확했다. 공격 루트도 너무나도 단순했고, 힘겹게 만든 슛 기회에서는 에어볼을 날리며 팀 분위기를 더욱 처지게 만들었다. 슛 정확도가 떨어지자 슛을 주저하며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SK는 코트니 심스에게 자유투로 첫 득점을 내줬으나 이내 알렉산더,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6-2로 앞서나갔다. 이후 KCC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쉽게 점수차이를 벌리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KCC는 1쿼터 중반부터 2쿼터 중반까지 8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SK는 3쿼터 3분경 박상오의 골밑 득점으로 54-33으로 21점 차이로 달아났다. 20점 내외의 득점 차이를 유지한 SK는 4쿼터 중반 30점 이상 달아났다.

KCC로서는 전자랜드로부터 영입한 이한권이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임재현도 12점으로 분전했다.

KCC는 3승 16패를 기록했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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