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3점슛이 폭발한 현대모비스가 홈에서 KGC를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이하 PO)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8-7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1차전 패배 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1차전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던 현대모비스는 이날만 3점슛 12개가 터지며 승리를 잡았다.

이대성이 22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레이션 테리가 2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박경상이 올린 16득점도 현대모비스엔 큰 힘이 됐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는 외곽이 호조를 보이며 리드를 잡았다. 이대성의 연속 3점슛을 시작으로 박경상, 전준범의 3점슛이 터지는 등 1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이 터졌다. 차례로 나온 큐제이 피터슨과 데이비드 사이먼을 도합 7득점으로 묶은 것도 좋았다.

다만 한희원에 8득점을 허용하는 등 큰 점수 차를 벌리진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7-25로 끝냈다.

2쿼터에는 흐름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쿼터 중반 양동근, 테리, 박경상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공 득점이 이어지며 리드를 지켰지만 외곽이 더 터지지 않으며 크게 앞서지는 못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46-45, 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는 외국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블레이클리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를 맞은 현대모비스는 테리가 자유투와 미들슛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블레이클리는 수비에서 3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이를 모두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외국 선수가 17점을 허용하는 가운데 이대성이 8득점 활약한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71-59, 12점 차로 벌린 채 마쳤다.

경기 후반 현대모비스는 KGC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박경상이 3점슛을 터트리긴 했지만 전성현, 한희원에 연속 3점슛을 맞으며 경기 종료 6분전 77-71, 6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작전 타임 이후 곧바로 박경상이 미들슛 득점을 터트렸고 이어 속공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다시 만들었다. 이어 양동근의 3점슛과 테리의 속공 득점까지 터진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분 30여초를 남기고 13점 차까지 점수 차를 복구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순간이었다.

KGC의 추격을 테리와 양동근의 득점으로 이겨낸 현대모비스는 막판 후보 선수들을 넣는 여유있는 운용을 선보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홈에서 시리즈 전적 1-1 동률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이제 안양 원정길에 나선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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