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최기창 기자] 전자랜드가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이하 PO)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5-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를 거둔 전자랜드는 6강 PO 첫 경기에서 승리하게 됐다. 동시에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6강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95.2%다.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 좀처럼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던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정효근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경기 종료 4.1초 전 브랜든 브라운의 페인트 존에서 던진 결승 득점이 림을 통과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게 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초반 네이트 밀러가 흐름을 잘 잡아줬다. 후반에도 브랜든 브라운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밀러가 잘 견뎌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상대 지역방어에 대한 공략이 잘 안 됐다”고 분석한 뒤 “그래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선수인 브라운에 대한 평가를 했다. 이날 2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운은 경기 중반 흥분하는 모습을 노출하며 전자랜드를 패배에 빠뜨릴 뻔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브라운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게 됐다. 결승 득점도 그의 몫이었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의 라커룸 앞에는 “농구에 미쳐보지 않은 선수는 농구선수가 아니다”, “미.친.놈. 되어보자!”는 표현이 적혀있었다.

유 감독은 “브라운 때문에 게임에 질 뻔했다. 하지만 그가 미친놈처럼 활약해서 이겼다”며 웃었다. 또 “강상재가 전체적으로 득점을 잘 해줬고, 경기 막판에는 김상규와 정효근의 결정적인 리바운드가 승리와 연결됐다”고 말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종료 직전 상대의 슛을 막지 못해 패할 뻔했기 때문. 다행히 안드레 에밋의 슛이 불발돼 승리를 지켰지만, 유도훈 감독이 불만족한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했다.

그는 “정효근과 김상규, 차바위가 스위치 수비를 하면서 상대가 공을 잡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쉽게 볼을 잡게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후 “그 부분을 조금 더 견고하게 다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최기창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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