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끝에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2-13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에반 터너의 결승득점에 힘입어 95-94로 승리했다.

시즌 하이인 26득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까지 기록한 터너의 날이었다. 오프시즌 안드레 이궈달라의 트레이드 이후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터너는 오늘 경기에서 수차례 클러치 득점을 성공시켰다. 포지션 대비 최상급의 리바운드 능력과 좋은 코트 비전, 수비력까지 골고루 갖춘 터너는 대학 시절의 득점능력까지 회복한다면 올스타까지 노려볼만한 미래의 스타다.

테디어스 영과 베테랑 제이슨 리차드슨도 만점 활약을 했다. 무려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쓸어담은 영은 중요한 4쿼터 후반과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차드슨은 스틸 5개를 기록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굿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보스턴은 라존 론도가 16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론도는 4쿼터와 연장전 마지막 순간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두번의 점프 슛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반전은 보스턴의 50-46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론도의 리딩이 빛났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중거리 점프 슛이 연거푸 적중되면서 상대 수비가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론도는 전반전에만 14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첫 트리플 더블 작성을 예고했다. 폴 피어스 역시 론도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5득점을 몰아넣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터너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슛 감각이 호조인 터너는 3점 슛 1개를 포함해 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영은 공격 리바운드만 4개를 잡아내는 허슬을 선보였고, 2쿼터에는 멋진 팔로우 업 덩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앤드류 바이넘의 시즌 아웃으로 비중이 커진 식스맨 스펜서 호즈도 8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3쿼터에는 필라델피아가 72-7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보스턴이 7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특히 론도는 어시스트 2개를 추가해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지만 실책도 4개를 저질러 자존심을 구겼다. 보스턴의 실책은 고스란히 필라델피아의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터너가 5득점을 추가해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가운데 리차드슨이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줬다.

4쿼터는 두 팀 모두 수비에 중점을 두며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었다.

필라델피아는 영과 라보이 앨런의 하이 로우 게임을 통해 리드를 유지했다. 보스턴도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지만 실책이 속출하며 고전했다. 그나마 피어스가 노련한 움직임으로 연속득점을 해준 덕분에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두 팀의 혈전은 경기종료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치열해졌다. 보스턴이 피어스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필라데피아가 리차드슨의 점프 슛과 터너의 자유투 득점으로 재역전을 시켰다. 종료 3분 48초를 남기고는 제프 그린이 론도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 슛을 성공시켜 코트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연장전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필라델피아가 종료 49를 남기고 터너의 레이업으로 89-87 리드를 잡았지만 보스턴 가넷이 종료 7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중거리 점프 슛을 성공시켰다. 보스턴은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론도의 버저비터가 빗나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필라델피아였다. 영의 허슬 플레이로 리드를 잡았던 필라델피아는 보스턴 그린에게 3점 슛을 허용해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늘 최고의 슛 감각을 자랑한 터너가 연장종료 3초를 남기고 그림같은 점프 슛을 성공시켜 어려웠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덴버 너겟츠는 인디애나 페이서스 원정 경기에서 92-89로 승리를 거뒀다. 식스맨들인 자바일 맥기와 코리 브루어, 안드레 밀러가 65득점 1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합작해 인디애나 수비를 괴멸시켰다. 인디애나에서는 데이비드 웨스트가 18득점 11리바운드, 폴 조지가 2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결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11승 8패) 95-94 보스턴 셀틱스(10승 9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에반 터너 26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테디어스 영 17득점 12리바운드 2스틸
즈루 할러데이 1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보스턴 셀틱스
라존 론도 16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
폴 피어스 27득점 5어시스트
케빈 가넷 17득점 10리바운드

인디애나 페이서스(10승 10패) 89-92 덴버 너겟츠(10승 10패)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