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박상혁 기자] 우리은행이 홈에서 챔프전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7일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3-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챔프전 시리즈에서 1승을 거두며 우승 확률 65.3%를 잡았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까지 와서 경기력을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어쨌든 이겼다는 데 초점을 두고 싶다. KB스타즈와 비교해서 선수들이 힘들었다는 얘기는 못하겠고, 어쨌든 오늘 국내 선수 3명이 역할을 잘해준 게 컸다. 오늘 상대 속공이 우리보다 많았는데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우리보다 월등했던 것 같다. 다만 우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김정은이 잘해줬다. 인사이드에서 박지수를 잘 막았고. 이전까지는 선수한테 요구하는 게 많아서 정은이가 본인 농구가 안됐는데 집중할 수 있는 걸 한두개 이야기했더니 거기에 집중해서 해줬다. 스코어 벌릴 때 쉽지 않은 슛이 들어가기도 하고. 임영희도 전반까지 슛을 하나 밖에 안쐈는데 후반에 공격에 물꼬를 터주면서 역할을 잘해줬다. 박혜진이야 팀에 없으면 안되는 선수고. 여튼 이 세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라고 했다. 

앰버 해리스와 나탈리 어천와, 두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는 "오늘 어천와가 제공권 싸움에서 잘해줬따. 중요할 때 3점슛도 넣어줘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 리바운드도 17개나 걷어냈는데 오늘처럼만 해주면 바랄 것이 없다. 해리스는 오늘 해줄만큼은 해줬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앞으로 2~3분 정도 더 뛰어주면 어천와의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차전도 결국은 승부가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쪽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선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대신 선수 구성상 높이가 있는 KB스타즈를 상대로 점수를 많이 주면 우리가 진다. 최대한 실점을 줄이는 데 포커스를 맞춰서 2차전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