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세크라멘토 킹스가 토론토 랩터스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세크라멘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세크라멘토 슬립 트레인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2-13시즌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서 107-100으로 승리를 거뒀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드마커스 커즌스와 타이릭 에반스가 3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지난 L.A. 클리퍼스전에서 8득점으로 부진했던 커즌스는 오늘 경기에서 25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해 인사이드를 지배했다. 특히 팀이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4쿼터 승부처에서 7득점을 집중시켰다.

무릎 부상으로 2경기 결장했던 에반스는 복귀전에서 23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경기종료 2분을 남긴 동점 상황에서는 연속 3점 슛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크라멘토가 이천년대 초반의 영광을 회복하려면 커즌스와 에반스의 맹활약이 필수적이다.

토론토에서는 '돌격대장' 카일 라우리가 고분분투했다. 라우리는 후반전에만 28득점 6어시스트 3점슛 2개를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동료들의 야투부진이 계속된 바람에 팀 승리와 연결되지 못했다. 토론토는 서부 원정 5연전 첫 2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에는 세크라멘토가 55-47로 리드를 잡았다.

인사이드 듀오 커즌스와 제이슨 톰슨이 전반전에만 25득점 12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두 선수의 맹활약 덕분에 세크라멘토는 페인트 존 득점에서 36-12로 상대를 압도했다. 또한 속공으로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48.9%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스윙맨 듀오인 미카엘 피에트러스와 더마 데로잔이 19득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동료들의 야투가 부진했다. 특히 주포 안드레아 바그냐니가 3점 슛 3개를 모두 놓치는 등 공격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대신 벤치에서 출전한 에드 데이비스가 활발한 공격 리바운드 참여를 발판삼아 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해준 것이 위안거리였다.

3쿼터에는 토론토가 76-78까지 추격했다.

로우리가 3쿼터에만 15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과감한 돌파로 다수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수비가 떨어지면 3점 슛으로 응징했다. 돌파가 잘 되다보니 수비를 붙여놓고 동료들의 슛 찬스를 돕는 어시스트까지 큰 위력을 발휘했다. 피에트러스와 데로잔은 라우리의 패스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4쿼터 초반, 토론토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피에트러스의 '에어 프랑스'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멋진 슬램덩크로 동점을 만든 토론토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82-78까지 달아났다.

이후 두팀의 승부는 커즌스와 라우리의 득점 대결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커즌스가 인사이드 득점을 올리면 라우리가 돌파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탄 라우리와 커즌스에게 슛 찬스를 몰아주면서 둘의 대결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조력자들의 힘이 더 강했던 세크라멘토였다.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95-95 동점 상황에서 세크라멘토는 존 샐먼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에반스가 똑같은 위치에서 3점 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반면 토론토는 라우리의 패스를 받은 데로잔과 바그냐니의 점프 슛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며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104-94로 승리했다.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던 라존 론도가 복귀전에서 17득점 11어시스트, 케빈 가넷이 18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네소타에서는 케빈 러브가 19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자유투 성공률이 46.7%(14/30)에 그친 탓에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L.A.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03-87로 승리했다. 오늘 경기 전까지 통산 29,987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29득점을 추가해 NBA 역대 5번째로 통산 30,000득점을 돌파했다. 드와이트 하워드도 18득점 8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라이언 앤더슨이 3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뉴욕 닉스는 샬럿 밥캣츠 원정 경기에서 100-98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끌려갔던 뉴욕은 종료 58초를 남기고 레이먼드 펠튼의 레이업으로 동정을 만든 후 J.R. 스미스가 멋진 버저비터 결승골을 성공시켜 드라마틱한 역전 승리를 완성지었다. 샬럿에서는 켐바 워커가 25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결과]

세크라멘토 킹스(5승 12패) 107-100 토론토 랩터스(4승 15패)

세크라멘토 킹스
드마커스 커즌스 25득점 13리바운드
타이릭 에반스 23득점 2블록슛
제이슨 톰슨 13득점 10리바운드

토론토 랩터스
카일 라우리 34득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
미카엘 피에트러스 21득점 6리바운드
에드 데이비스 13득점 11리바운드

보스턴 셀틱스(10승 8패) 104-94 미네소타 팀버울브스(8승 9패)

뉴올리언스 호네츠(5승 12패) 87-103 L.A. 레이커스(9승 10패)

샬럿 밥캣츠(7승 10패) 98-100 뉴욕 닉스(13승 4패)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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