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플레이오프에서도 전성현의 활약을 계속됐다.

전성현은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이하 PO)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1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성현의 활약 속에 팀은 현대모비스를 84-73으로 꺾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높이와 큐제이 피터슨의 화려한 1대1 능력도 돋보인 경기지만 전성현의 3점슛 또한 빛났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 KGC는 10개의 3점슛을 터트렸는데 그 중 절반인 5개를 전성현이 터트렸다. 더욱이 전성현이 성공한 3점슛 대부분은 팀이 위기를 맞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4쿼터 막판 터진 3점슛 2개가 그랬다. 전성현은 팀이 72-71로 쫓기던 경기 종료 3분여 전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KGC의 승리를 이끌만한 3점슛 2방이었다.

전성현은 “경기 전 (오)세근이 형에게 무릎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다. 세근이 형과 (양)희종이 형 뛰는 것과 안 뛰는 것의 차이가 크다. 오늘 형들이 뛴 덕분에 오늘 자신 있게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가 부담되기 보다는 관중들 많아서 더 재밌다. 즐기려는 마음으로 했는데 잘됐다. 다만 초반 평소보다 수비가 잘 안됐다. 벤치도 많이 들락날락했다. 그래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후반 집중하다보니 잘된 것 같다. 동료들도 많이 양보를 해준 것도 좋은 결과를 낳았을 수 있던 계기였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린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 감이 괜찮았다. 쐈을 때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것 없었고 평소와 비슷했다. 다만 이어 던진 세 번째 슛은 기분이 좋아져서 조금 흔들린 것이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쉬웠던 점을 곱씹는 것을 잊지 않은 전성현이다.

그는 “경기 초반도 그렇고 수비가 너무 안됐다. 1쿼터부터 정신 차리고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실책을 하는 부분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