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KGC가 현대모비스를 잡고 95.2%의 확률을 잡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이하 PO)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4-7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0을 만든 KGC는 4강 PO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6강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4강에 진출할 확률은 95,2%다.

현대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에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친 KGC지만 막판 전성현이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7점 11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점을 올렸고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큐제이 피터슨도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KGC는 상대의 빠른 트렌지션에 고생했다. 1쿼터에만 11점을 올린 이대성은 과감한 돌파로 현대모비스의 빠른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KGC는 이대성을 막기 위해 매치업 상대를 전성현에서 한희원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소용없긴 마찬가지.

쿼터 후반 양동근, 전준범, 레이션 테리가 등장한 가운데서도 현대모비스에 휘둘린 KGC는 13-24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쳐야 했다.

2쿼터 KGC의 반격이 시작됐다. 양동근을 상대한 피터슨은 화려한 개인기로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사이먼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고 전성현 마저 외곽슛이 터지면서 역전을 만들었다.

쿼터 막판까지 리드를 지킨 KGC는 40-39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직전 쿼터 반전을 도모한 KGC는 3쿼터 자신의 농구를 시작했다. 사이먼과 오세근이 높이의 우위를 가져가기 시작하는 가운데 피터슨이 과감하게 1대1 공격을 펼쳤다. 현대모비스의 3점슛 확률이 떨어진 것도 KGC가 리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한때 11점 차까지 앞섰던 것을 쿼터 후반 턴오버를 연발하면서 추격점을 내준 것은 분명 아쉬움이었다. KGC는 62-56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위기는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KGC를 압박했고 점수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전성현의 외곽슛이 KGC를 살렸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2-71, 1점 차까지 쫓긴 KGC는 전성현이 3점슛을 터트리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막아낸 KGC는 다시 한 번의 공격 기회에서 전성현이 3점슛을 터트리며 78-71까지 앞서나갔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결국 남은 2분여 동안 수비가 흔들리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이재도의 자유투와 양희종의 3점슛으로 추가 득점까지 이어진 KGC는 현대모비스를 잡고 6강 PO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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