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루키 이재범 기자] 프로-아마 최강전 초대 우승팀은 전자랜드와 상무로 좁혀졌다.

상무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난적 원주 동부를 74-68로 이겼다. 상무는 앞선 창원 LG, 부산 KT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1쿼터를 29-18로 뒤졌다. 김주성과 이승준의 트윈 타워의 높이에 밀렸고, 여기에 진경석의 외곽포마저 잘 터지자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2쿼터에 전력을 재정비해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윤호영과 박찬희가 김주성을 앞에 두고 레이업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타고, 하재필이 이승준의 골밑슛을 블록한 뒤 속공으로 연결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에는 공격 리바운드만 7개 잡는 등 리바운드에서 16-7로 압도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초반에 동부 선수들의 슛 거리가 아닌데 잘 들어갔다”며 “체력은 우리가 나으니까 (선수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조금씩 따라가자고 했는데 속공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어 전반에 리바운드가 뒤져서 (하프타임 때) 리바운드를 강조를 많이 했다. 리바운드를 많이 이기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적극성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초반에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해서 아쉽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어 올해 입대한 윤호영에 대해 “얄밉죠(웃음). 포스트에서의 슈팅이 정교해졌고 플레이에 여유가 있어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호영은 이날 17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찬희 역시 17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병현과 허일영도 3점슛 3개씩 터트리며 나란히 13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 삼성에게 78-64로 완승을 거뒀다. 이한권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한권은 양팀 가운데 최다인 21점(3점슛 3개 5리바운드)을 올렸다. 정병국도 14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전자랜드가 열정에서 앞섰고 우리 선수들이 정신력에서 진 것 같다”며 “오늘 경기는 우리는 해도 안 되는 경기였고, 전자랜드는 던지면 다 들어가는 등 잘 풀렸다”고 패인을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술술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에 반해 삼성의 경기는 답답했다. 중요한 순간 어이없는 패스 미스 등으로 경기 흐름을 끊곤 했다. 이동준이 17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동준의 인사이드 공격과 삼성의 외곽 인-아웃 수비를 준비한 게 잘 되었다”며 “우승은 어느 대회이든지 프로 정신에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정신이다”고 말하며 6일 상무와의 결승전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전자랜드와 상무의 결승전은 6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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