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오세근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전성현은 기량발전상과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KGC 오세근은 농구전문지 <루키 더 바스켓>에서 주최하고 HOOPCITY에서 후원하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The Bsket Players' Choice Awards) KBL 부문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소속팀 선수를 제외하고 1위부터 3위까지 총 3명을 선정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오세근은 1위표를 75표 받는 등 총점 307점을 받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로 3년 째인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서 300점이 넘는 점수를 얻은 것은 오세근이 처음이다.

15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를 받은 두경민은 200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오세근은 “팀의 시즌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열심히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이)정현(KCC)이가 이 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를 좋게 봐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KBL 시상식과 다름이 있던 최우수 선수상과는 다르게 외국인 선수상은 한 선수로 통일됐다. 바로 DB의 우승을 이끈 디온테 버튼이 그 주인공이다.

버튼은 1위표 118표를 받는 등 총점 246점을 획득하며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외국선수로 선발됐다. 75점을 얻는데 그친 2위 데이비드 사이먼과는 무려 171점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버튼은 “첫 번째 시즌인데 뽑히게 돼 영광이다. 코치진과 동료 선수들이 없었다면 이뤄낼 수 없었던 결과다. 공교롭게도 학창시절 매년 코치가 바뀌었다. 다만 그런 변화 속에서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프로 첫 시즌이긴 하지만 올 시즌도 새로운 변화 속에서도 잘 적응해왔다. 플레이오프도 잘 준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괄목상대의 모습을 보인 전성현(KGC)은 최우수 기량발전상과 식스맨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최우수 기량발전상에서는 224점을 받아 211점을 받은 서민수(DB)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식스맨상에서도 85점을 기록한 서민수와 격돌했지만 144점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전성현은 “내가 잘한 것보다는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상을 2개씩이나 받을 수 있었다. 모두에게 인정받은 시즌이라 뜻깊지만 바로 다음 시즌 군대에 가게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군대에 있는 동안 단점을 보완해서 이 상의 의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돌풍의 주역 DB는 버튼의 외국인 선수상에 이어 감독상과 블루워커상, 그리고 베스트 아레나상도 휩쓸었다.

이상범 감독이 전체 136표 중 125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김태홍은 '한국 남자농구 궂은일의 대명사'인 양희종을 제치고 블루워커상을 차지했다. 10개 구장 중 가장 홈팬들의 성원이 뜨거웠던 경기장을 뽑는 베스트 아레나상도 DB의 홈 구장인 원주 종합체육관에 돌아갔다.

이밖에도 최준용은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 중에서 수상하는 영플레이어 상을 차지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The Basket Players’ Choice Awards)은 농구전문지 <루키 더 바스켓>에서 주최하고 HOOPCITY에서 후원한다. KBL과 WKBL 국내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KBL 부문 시상에는 10개 구단 154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상(MVP) : 오세근(KGC, 307점) 
최우수외국인선수상 : 디온테 버튼(DB, 246점)
가장 인상적인 감독상 : 이상범 감독(DB, 125표)
최우수기량발전상(MIP) : 전성현(KGC, 224점)
식스맨상 : 전성현(KGC, 144점)
블루워커상 : 김태홍(DB, 95점)
베스트5 : 오세근(KGC, 119점), 이정현(KCC, 102점), 두경민(DB, 69점), 박찬희(전자랜드, 46점), 양희종(KGC, 28점)
영플레이어상 : 최준용(SK, 199점)
영플레이어 베스트5 : 최준용(SK, 109점), 이종현(현대모비스, 93점), 송교창(KCC, 88점), 서민수(DB, 69점), 강상재(전자랜드, 65점)
베스트 아레나 상 : 원주 종합체육관(DB, 66표)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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