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박진호 기자] 아쉬운 경기였다. 두 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KB가 신한은행의 투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68-72로 졌다. 1승 1패가 된 양 팀은 15일, 청주에서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박지수의 파울이 문제였다. 

전반에 3개의 파울을 범했던 박지수는 3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빠졌고, 결국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KB는 박지수가 내 쫓긴 상황에서도 분전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박지수의 퇴장을 언급했다.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의 파울 트러블과 퇴장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개 내용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안 감독은 “지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충분히 잘 싸웠다. 선수들의 의지와 투지를 칭찬하고 싶다. 잘 정리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 오늘 경기에서의 모습이 다음 경기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와 승부를 동률로 만든 상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안덕수 감독은 “신한은행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1차전보다 공격과 수비의 적극성이 달랐다. 김단비도 일대일을 많이 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는 1차전과 비교해 사뭇 다른 판정 기준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특정팀의 유불리를 떠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판정 기준에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박지수가 먼저 퇴장을 당한 KB가 결과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올 시즌 유독 그 기준을 놓고 말이 많은 심판의 휘슬은 3차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판정에 대해 말을 아낀 안덕수 감독은 “어쨌든 상대가 강한 수비를 펼치고 볼 없는 몸싸움이 많은 만큼 우리 선수들도 같이 몸싸움을 해야 하고, 볼 없는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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