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샬럿 밥캣츠가 2차 연장전까지 접전 끝에 워싱턴 위저즈에게 승리를 거뒀다.

샬럿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버라이즌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2-13시즌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08-10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워싱턴으로서는 시즌 첫 승리를 수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제 발로 걷어찬 경기였다. 4쿼터와 1차 연장 종료 직전에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자유투 찬스가 2번이나 있었지만 마텔 웹스터와 크리스 싱글턴이 1구씩을 실패했다. 결국 워싱턴은 2차 연장에서 반대로 상대에게 자유투로 결승득점을 헌납하며 개막 후 11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샬럿은 라몬 세션스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세션스는 고비 때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득점으로 팀을 리드했다. 바이런 멀린스도 3점 슛 5개 포함, 27득점을 기록해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는 팀의 배려에 보답했다.

이로써 샬럿은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7승째를 기록했다. 샬럿은 지난 시즌 59경기에서 7승을 기록하는데 그쳤었다. 올해 12경기에서 벌써 7승 고지를 정복했으니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전반전은 접전 끝에 워싱턴의 51-50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워싱턴은 연패탈출을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전력을 총동원했다. 최근 주전 기회를 잡은 션 리빙스턴이 8득점 4어시스트이 기록한 가운데 브래들리 빌과 웹스터가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해 8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최근 벤치로 밀린 에메카 오카포는 전반전에만 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해 주전복귀 의지를 다졌다.

샬럿에서는 주전급 식스맨들인 세션스, 벤 고든 콤비가 맹활약했다. 두 선수는 전반전에 27득점 4스틸을 합작했다. 특히 고든은 3점 슛 3개를 터트리며 허술한 상대수비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신인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도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3쿼터는 72-72 동점으로 끝났다.

쿼터 초반에는 캠바 워커의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가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되며 샬럿이 앞서나갔다. 워싱턴의 반격카드는 웹스터였다. 벤치에서 나온 웹스터는 과감한 돌파를 통한 자유투 득점과 함께 3점 슛까지 성공시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4쿼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전개되었다. 워싱턴이 네네, 싱글턴 등 벤치 선수들을 앞세워 달아나려하자 샬럿이 곧바로 바이런 멀린스의 3점 슛으로 응수했다. 반대로 샬럿이 세션스의 돌파 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키자 워싱턴의 브래들리 빌이 3점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샬럿은 제프리 테일러와 멀린스의 연속 3점 슛으로 91-83까지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철저하게 정신무장을 하고 나온 워싱턴이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네네와 웹스터의 득점으로 점수차이를 좁힌 워싱턴은 경기종료 13초를 남기고 무려 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투혼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든 끝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1차 연장 역시 동점으로 마무리되었다. 샬럿이 멀린스와 고든의 3점 슛으로 앞서 나갔지만 워싱턴의 싱글턴이 종료 직전 얻은 3개의 자유투 중 2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2차연장까지 지속시켰다.
길었던 승부의 최종승자는 샬럿이었다. 레지 윌리엄스의 3점 슛으로 104-103 리드를 잡은 샬럿은 2차 연장 종료 13초를 남기고 세션스와 워커가 자유투로 3점을 추가해 상대 추격의지를 꺽었다. 워싱턴은 빌이 종료 1초를 남기고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애틀랜타 호크스는 L.A. 클리퍼스와의 홈 경기에서 104-93으로 승리했다. 제프 티그가 19득점 11어시스트, 주전 출전기회를 잡은 자자 파출리아가 19득점 12리바운드로 각각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오늘 승리로 애틀랜타는 5연승을 질주했다. 클리퍼스에서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21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원정에서 116-109로 승리했다. 쌍포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67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3점 슛 융단폭격으로 상대 수비를 괴멸시켰다. 필라델피아에서도 테디어스 영, 에반 터너가 55득점을 합작했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경기 결과]

워싱턴 위저즈(11패) 106-108 샬럿 밥캣츠(7승 5패) 

샬럿 밥캐츠
라몬 세션스 21득점 5리바운드 4스틸
바이런 멀린스 27득점 8리바운드 2블록슛
켐바 워커 12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워싱턴 위저즈
네네 19득점 5리바운드 2스틸
마텔 웹스터 21득점 4리바운드 2스틸
크리스 싱글턴 13득점 12리바운드 4스틸

애틀랜타 호크스(8승 4패) 104-93 L.A. 클리퍼스(8승 5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승 6패) 109-11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10승 4패)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