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박진호 기자] 박지수의 5반칙 퇴장 속에 신한은행이 기사회생 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2-68로 이겼다. 1차전을 57-75로 내줬던 신한은행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3차전에서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승부는 리그 최고의 센터로 자리를 굳힌 박지수로 인해 갈렸다.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박지수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자 높이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 KB는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초반은 접전이었다. 2-10으로 뒤지며 1차전과 마찬가지로 기선을 제압당하는 듯 했던 신한은행은 카일라 쏜튼과 김단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교체 투입된 유승희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쿼터를 13-15로 마친 신한은행은 상대 U파울로 흐름을 가져왔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KB가 단타스의 3점슛과 강아정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단비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한 신한은행은 전반을 34-32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역전을 당했지만 르샨다 그레이와 카일라 쏜튼의 득점으로 바로 따라붙었다. 팽팽한 승부에서 또다시 상대의 U파울로 기회를 잡은 신한은행은 박지수가 파울트러블로 코트를 떠나자 ‘3쿼터의 열세’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윤미지가 시간에 쫓겨 하프라인에서 던진 슛이 들어가며 55-52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단타스에게 연속으로 골밑을 공략 당했고 강아정의 3점슛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때, 박지수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 종료를 7분 이상 남기고 나온 박지수의 퇴장으로 흐름은 신한은행 쪽으로 넘어갔다.

유승희가 3점슛 포함 연속 5점을 성공했고, 박지수를 쫓아 낸 골밑으로는 김단비가 종횡무진 파고들었다.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신한은행은 종료 25초 전 유승희가 결정적인 미들슛을 성공해 승기를 잡았고, 상대의 파울 작전에도 김단비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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