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평균 8.3점 2.9리바운드 1.9어시스트. 이번 시즌 J.R 스미스(클리블랜드)가 기록하고 있는 성적표다. 이처럼 좋지 않은 기록 속에서도 그는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과연 터런 루 감독의 스미스를 향한 믿음은 어디까지일까?

이번 시즌 스미스는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락한 득졈력은 물론이고 그 효율성 면에서도 완전히 낙제점이다. 이번 시즌 스미스의 야투율은 39.0% 수준으로 채 40%가 되지 않는다. 3점슛을 주요 공격루트로 가져가고 있는 스미스이긴 하지만 그의 낮은 야투율은 분명 팀 입장에서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그는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유형의 선수도 아니다. 이번 시즌 그의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는 113.7 수준으로 현재까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50경기 이상 활약한 선수들 중 최하위다. 또한 해당 수치는 스미스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봐도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한마디로 현재의 스미스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다. 

이처럼 최악의 효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미스는 주전 자리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출전한 64경기 중 61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다. 출전시간도 평균 29.5분으로 무려 30분 가까이 뛰었다. 최근에는 데이먼 존스 코치에게 스프를 집어던지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키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그는 주전 자리를 꾸준히 보장받고 있다. 

클리블랜드에 그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 트레이드 마감일 당시 클리블랜드는 조던 클락슨, 로드니 후드 등 스미스보다 젊고 싱싱한 선수들을 둘이나 영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루 감독은 스미스의 주전 기용을 고집하고 있다. 선뜻 봐서는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12일(한국시간)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13-127로 패배한 클리블랜드는 이제 동부 컨퍼런스 4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후반기에 치른 10경기에서도 4승 6패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과연 루 감독의 ‘스미스 사랑’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하위 시드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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