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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패’ 멤피스, 잘못된 계약이 불러온 재앙

[루키=이동환 기자] 멤피스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무려 17연패에 빠지며 리그 전체 꼴찌를 달리고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즈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80-114로 패했다.

댈러스 역시 30% 승률 안팎을 기록 중인 리그 최약체 팀. 그런 댈러스에 멤피스는 무려 34점 차로 패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현재 멤피스의 전력이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물론 나름의 변명거리는 있다. 이날 멤피스는 사실상 유일한 NBA 주전급 선수인 에이스 마크 가솔이 휴식을 위해 결장했다. 백투백 원정 경기, 8일간 5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댈러스도 주전 포인트가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결장했고 직전 9경기에서 2승 7패에 그치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도 결코 34점 차로 질 경기는 아니었다.

멤피스는 1쿼터부터 댈러스에 압도당했다. 23개의 슛을 던져 단 4개만 성공하는 심각한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반대로 댈러스는 무려 8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리며 31-13으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 멤피스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승리를 내줬다. 17연패에 빠졌다는 사실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심각했다.

올시즌 멤피스에 닥친 재앙은 스스로 불러온 것이나 다름없다. 2016년 여름, 멤피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마이크 콘리에 무려 5년간 1억 526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NBA FA 계약 최대 금액 신기록이었다. 이어서 '유리몸'이라는 평가가 떠돌던 챈들러 파슨스와도 4년간 9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후 2년 동안 콘리는 81경기, 챈들러 파슨스는 63경기 출전에 그쳤다.(파슨스는 올시즌 추가 출전 가능) 고액 연봉자인 콘리와 파슨스가 연봉에 맞은 기여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멤피스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콘리와 파슨스의 연봉이 부담스러워 지난해 여름에는 잭 랜돌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리고 올시즌 멤피스는 18승 48패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꼴찌를 달리고 있다.

*멤피스에 재앙을 불러온 두 가지 계약*
마이크 콘리 5년간 1억 5260만 달러 재계약(2016년)
챈들러 파슨스 4년간 9450만 달러 계약(2016년) 

 

문제는 멤피스가 올시즌 리빌딩을 생각한 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불만이 쌓여가는 마크 가솔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은 모조리 거절했고 유망주나 드래프트 지명권을 수급할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다.

그리고 11월 들어 연패가 길어지자 애꿎은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을 갑자기 해고해버렸다.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카드였던 타이릭 에반스는 1라운드 지명권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결국 트레이드하지 않았다. 1년 계약을 맺었던 에반스는 이대로라면 오는 여름 다른 팀으로 떠나버릴 것이 확실하다. 멤피스의 구단 운영은 시즌 내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결국 마크 가솔은 최근 불만 섞인 인터뷰를 쏟아냈다. G-리그급 선수들이 가득한 멤피스의 로스터에 대해 “여긴 NBA이지, G-리그가 아니다”라고 프런트를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가솔은 3년 전 FA 자격을 얻었을 때 어떤 팀과도 협상하지 않고 충성심을 드러내며 멤피스에 잔류했던 선수다. 그런 가솔의 마음까지 흔들릴 정도로 현재 멤피스의 상태는 심각하다.

리그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17연패 늪에 빠진 멤피스. 과연 멤피스는 부진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이동환 기자  no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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