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많이 달랐다. 시즌 중에 팀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아이재아 토마스가 클리블랜드에서의 짧은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15경기 만에 그렇게 빨리 트레이드될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또한 토마스는 “시즌 중에 팀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아이재아 토마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이재아 토마스의 지난 6개월은 마치 폭풍 같았다. 8월에 카이리 어빙의 대가로 보스턴에서 클리블랜드로 깜짝 트레이드됐고, 이후 고관절 부상으로 1월이 되어서야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인 지난 9일 토마스는 LA 레이커스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토마스가 클리블랜드에서 뛴 경기는 고작 15경기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토마스는 “클리블랜드가 나를 트레이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트레이드되기는 싫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였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심각한 부진에 처해 있었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무려 6명의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대수술’을 시도했다.

아이재아 토마스는 “그때는 15경기 만에 그렇게 빨리 클리블랜드가 방아쇠를 당길 줄은 몰랐다”라며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그리고 당시 클리블랜드는 패닉에 빠져 있었다.(they were in panic mode.) 우리는 너무 많이 지고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뭔가 변화를 줘야 한다고 느꼈던 것 같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라커룸을 깨끗이 정리해버렸다”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시간 동안 토마스는 평생 경험하지 못한 부진에 허덕였다. 15경기에서 평균 14.7점 4.5어시스트 야투율 36.1% 3점슛 성공률 25.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상 탓인지 날카로운 돌파가 사라졌고 점프슛은 림을 빗나가기 일쑤였다.

게다가 토마스가 합류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클리블랜드의 수비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토마스는 공수 양면에서 클리블랜드에 적응하지 못했고, 이는 곧 15경기 만의 트레이드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토마스는 “당시 내가 처해 있던 상황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기존에 뛰던 분위기와 시스템과는) 많이 달랐다. 시즌 도중에 합류해 팀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토마스는 “사람들은 당시 클리블랜드에 새로운 선수가 8-9명이나 됐다는 점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며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된 셈이었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팀, 새로운 코치,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해야 했다. 게다가 나는 7개월이나 코트에서 뛰지 못한 상태이기도 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는 나의 경기 리듬과 타이밍을 되찾는 데 최대한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토마스는 “하지만 결국 잘 풀리지 않았다”라며 “그리고 트레이드가 일어나고 말았다”라고 덧붙이며 클리블랜드에서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6개월 만에 두 차례나 팀을 옮기는 경험을 한 토마스는 최근 레이커스에서의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이어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출전 중이고 여전히 야투 효율은 좋지 못하지만 득점 감각 자체는 나쁘지 않다.

토마스는 “레이커스를 최대한 돕고 싶다”며 “오는 여름에 FA가 되지만 LA에서 오래 뛰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 25경기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서 레이커스 구단에 왜 내가 이 팀에 오래 남아 있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