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식어가던 올스타전의 열기를 살리기 위한 사무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팀 르브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 NBA 올스타전에서 팀 스테픈을 148-145로 꺾었다. 

최근 들어 NBA의 올스타전은 무의미한 3점슛과 덩크슛만 남발되는 경향이 잦았다. 매 시즌을 거듭할수록 득점 기록이 올라갔지만 재미없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이에 사무국은 이번 올스타전 포맷에 큰 변화를 줬다. 우선 그들은 기존 동부vs서부로 진행되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팬 투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2명의 선수가 나머지 선수들을 드래프트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에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스테픈 커리가 주장이 되어 직접 드래프트로 선수를 선발했다. 

또한 사무국은 승리 팀에 대한 수당도 대폭 올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선수들 역시 경기 전부터 이전과는 다른 경기를 보일 것이라 예고하면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결과적으로 사무국의 이러한 노력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번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은 이전과 달리 수비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올스타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트랩 수비와 더블 팀 등이 이어졌다. 

특히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 막판은 마치 정규시즌의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완전히 불타오른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까지 요구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막판까지 향방을 알 수 없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쪽은 팀 르브론. 승리가 확정되자 르브론은 아이처럼 달려가 환호했고 마지막 순간 르브론과 듀란트의 더블 팀에 완전히 막히며 슛을 날리지 못한 커리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이처럼 떨어져가던 올스타전의 흥미를 되살리기 위한 사무국과 선수들의 노력은 많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포맷 변경 이후 치러진 첫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NBA는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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