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천, 박진호 기자] “4위와 5위는 다르다”

플레이오프는 좌절됐지만 하나은행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8-65로 이겼다. 

11승 20패가 된 하나은행은 여전히 5위를 유지했지만 삼성생명과의 차이를 1.5경기로 좁히며 4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플레이오프를 탈락한 마당에 사실상 가비지 시즌을 치르며 선수들의 의욕과 사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은행은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농구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은 “작년에도 좋은 경기하다가 마지막에 결국 최하위로 마무리를 했다. 플레이오프는 좌절됐지만 선수들에게 우리가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순위도 올라간다는 게 동기부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경기력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친다. 지금 나오는 모습이 우리의 실력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시즌 막판이다 보니 상대도 조절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원하던 방향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적극성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도 더했다.

이환우 감독은 “백지은과 염윤아는 내년에 리더로서 더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이고, 퓨처스리그를 뛰는 선수들도 올 시즌 많은 발전이 있었다. 이들이 남은 경기에서 잠깐이라도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을 찾아가다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상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신지현에 대해서도 “지금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자기 역할을 하면서 시즌을 마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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