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치열했던 정규리그가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신한은행은 하루빨리 3위를 확정해야 한다. 김단비와 곽주영 등 주전 선수의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하나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해 팀 성적을 4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1R 부천 KEB하나은행 68-64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인천) 
2R 부천 KEB하나은행 74-87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인천) 
3R 부천 KEB하나은행 71-70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부천) 
4R 부천 KEB하나은행 65-82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인천) 
5R 부천 KEB하나은행 70-75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인천) 
6R 부천 KEB하나은행 81-85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부천) 

4승 2패 신한은행 우위
이사벨 해리슨 6G 30:39 17.5점 11.2리바운드 
강이슬 6G 33:51 11.2점(3점슛 9/35) 3.2리바운드
자즈몬 과트미 6G 17:58 10점(3점슛 5/12) 3.2리바운드 
김단비 6G 25:14 8.3점(3점슛 6/14) 2.5리바운드 2.2어시스트
염윤아 6G 31:50 7.8점(3점슛 3/7) 3리바운드 2.5어시스트
백지은 6G 23:31 6.2점(3점슛 3/15) 4.3리바운드 
김지영 4G 15:23 5.5점(3점슛 6/11) 
김이슬 3G 18:12 4.7점(3점슛 1/2) 2.7어시스트 (이상 하나은행)
카일라 쏜튼 6G 28:15 19.2점(3점슛 11/27) 8.3리바운드 
김단비 6G 36:23 18.3점(3점슛 8/21) 7.2리바운드 5어시스트 2.2스틸 
르샨다 그레이 6G 20:04 15.5점 9.5리바운드 
곽주영 5G 28:53 7.8점 3.4리바운드 
김연주 6G 24:14 5.8점(3점슛 10/34) 
윤미지 6G 32:29 5점(3점슛 5/20) 4.3어시스트 
유승희 6G 17:50 3.3점(3점슛 5/21) 2.3어시스트 
김아름 6G 8:59 2.8점(3점슛 3/4) (이상 신한은행)

수비가 고민인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여전히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현재 목표는 4위다. 4위 삼성생명과의 차이는 두 경기. 쉽지 않은 목표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종료 직전 통한의 패배로 최하위에 그쳤던 아픔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다. 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지난 6차례 맞대결에서 상대의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신한은행의 카일라 쏜튼과 김단비에게 많이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이번 시즌 평균 17.8점을 기록한 쏜튼은 하나은행전 6경기에서 평균 19.2점을 올렸다. 김단비도 유독 하나은행에 강했다. 이번 시즌 평균 12.1을 득점한 김단비는 하나은행전에서 평균 18.3점을 올렸다. ‘조직력’을 강조하는 하나은행의 수비에 치명적인 결함인 셈이다. 김단비의 매치업으로 예상되는 강이슬이 수비에서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물론 수비는 강이슬의 문제만은 아니다. 특히 앞선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분발해야 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외곽 수비도 문제였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6.4%에 머문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전에서는 성공률이 31.34%까지 치솟았다.

결국 30경기에서 평균 66.9점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전 6경기에서 무려 77.17점을 올렸다. 시즌 평균 득점보다 하나은행전 득점이 10점 이상 크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은행의 수비력이 관건인 이유다. 

남은 건 1승, 식스맨의 활약이 필요한 신한은행
16승 14패인 신한은행은 단독 3위다. 4위 삼성생명과의 차이는 4경기. 현재 상대 전적에서 삼성생명에 앞서 있는 신한은행은 단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빨리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봄 농구’를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어쨌든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김아름과 유승희 등 앞선에서 활약하는 식스맨의 활약이 중요하다. 식스맨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면, 훨씬 더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목전에 둔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곽주영 등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 당장 필요한 상황. 두 선수 모두 잔 부상이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라도 주전 선수들의 출전 안배가 필요하다. 

아직 3위가 확정된 것이 아닌 탓에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김단비와 곽주영 모두 오랜 시간 뛸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만약 김아름과 유승희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여유 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다. 식스맨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다행히 최근 유승희와 김아름은 번갈아 가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0일 KB전에서는 유승희가 2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57-66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2쿼터 한때 37-26으로 11점 차 리드를 잡은 이유였다.

지난 12일 KDB생명전에서는 식스맨 김아름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을 28-30으로 2점 뒤진 채 마친 신한은행은 3쿼터에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에만 6점을 넣은 김아름의 활약 덕분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앞선 식스맨의 활약이 부진해 고민이다. 특히 공격에서 기여도가 떨어진다. 염윤아를 줄곧 주전 가드로 내세우는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김이슬과 김지영, 서수빈과 박언주 등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성적이 신통치는 않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11일 삼성생명전에서도 김이슬과 김지영, 박언주와 서수빈은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하나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주전과 백업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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