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LG가 KCC를 잡고 지긋지긋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8-84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15승 32패로 순위 변동 없이 8위에 위치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지며 31승 16패가 된 KCC도 2위를 유지했다.

LG는 주축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조성민이 결정적 3점슛 포함 19점(3점슛 4개) 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제임스 켈리도 18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시래도 12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동료들에게 A패스를 배달했고, 그간 부진했던 프랭크 로빈슨도 3점슛 2개 포함 10점 6리바운드로 살아났으며, 박인태도 10점을 보탰다.

LG는 경기 초반 골밑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승진을 봉쇄하고자 류종현을 선발로 기용했으나, 경기 시작 4분 34초 만에 4반칙을 범하는 등 수비가 되지 않았다. 이에 하승진에게 1쿼터에만 8점 6리바운드를 내줬지만,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진 데 이어 켈리와 기승호가 고루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준 결과, 1쿼터를 17-18로 대등한 스코어로 마쳤다.

1쿼터를 대등하게 풀어간 LG는 2쿼터 들어 속공 4개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속공 상황에서 조성민의 A패스에 이은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가 나왔고, 김시래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정현의 실책이 조성민의 속공으로 연결됐고, 조성민의 A패스에 이은 켈리의 속공까지 나와 전반 결과 42-34로 8점 리드했다.

LG는 후반에도 전반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에 3점슛 11개를 시도해 1개만을 성공시켰는데,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조성민과 로빈슨이 3점슛 2개씩을 성공시켰고, 켈리의 득점도 이어져 3쿼터 결과 69-59로 더 달아났다.

10점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시작했지만,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조성민이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박인태도 5반칙으로 퇴장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 사이 하승진과 찰스 로드에게 골밑에서 실점하며 5점차로 쫓겼지만, 김시래와 조성민의 득점으로 9점차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공격이 주춤한 사이, 이정현에게 2점슛, 송교창에게 3점슛과 속공을 허용하며 종료 38초를 남기고 2점차로 턱밑까지 쫓겼다. 흐름을 넘겨줄 뻔한 상황에서 조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시래의 A패스에 이은 조성민의 결정적 3점슛이 나와 5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이정현에게 자유투로 3점을 내주며 다시 2점차로 쫓겼고, 조성민도 5반칙 퇴장당하는 등의 대위기가 찾아왔으나, 기승호가 침착하게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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