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남은 경기 모두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다”

삼성의 앞선을 이루는 이관희와 천기범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절친한 앞선 듀오’ 이관희와 천기범이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과의 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외곽슛을 성공시키는 등 앞선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20승 23패로 7위에 머물렀지만, 공동 5위 KGC인삼공사,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3.5경기차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1988년생인 이관희와 1994년생인 천기범은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평소 코트 안팎에서 친형제처럼 절친하게 지낸다. 독특한 성격 탓에 '돌+아이'라고 놀림받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코트 밖에서 죽이 척척 맞다. 이날 두 사람은 모처럼 코트에서도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이관희는 이날 12점(3점슛 4/4) 6리바운드 1블록으로 공격에서는 외곽에서 활력을 더했고, 수비에서는 저스틴 에드워즈와 전정규 등을 막으며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여유 있게 이기지 않을까 했는데 힘들게 이겨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승리소감을 밝힌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데, 후배들에게 보양식을 사줘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와 함께 백코트를 이룬 천기범의 활약도 좋았다. 이날 3점슛 2개 포함 10점 2스틸로 오리온의 포인트가드진을 괴롭혔는데, 최근의 좋았던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간 모습이었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1점차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간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야간에 미니게임 등을 하면서 자신감 찾은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 첫 슛이 들어갔을 때 감이 괜찮다는 생각에 찬스 나면 자신 있게 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공동 5위를 3.5경기차로 추격하며 6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관희는 “KGC나 전자랜드가 지길 바라기보다 저희가 잘해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운이 따르면 좋겠지만, 매 경기 결승전으로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천기범 역시 “매 경기 소중히 생각할 것이다. 시즌 막바지여서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는데 정신을 잘 가다듬어서 임할 생각이다. 형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하면 우리 농구가 잘 되더라. 하나씩 이겨나가면서 하면 될 것 같다”며 6강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 KBL, 삼성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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