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KCC와의 연전, 체력만 버텨준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4일 2위 KCC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둔 문경은 SK 감독의 말이다. 

서울 SK 나이츠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8-91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SK는 27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KGC(23승 19패)는 6위로 떨어졌다.

SK는 멀티 플레이어 최준용이 오른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애런 헤인즈(3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를 중심으로 테리코 화이트(19점 4리바운드)와 김민수(21점 9리바운드), 안영준(11점 6리바운드), 최부경(11점 5어시스트)등이 고루 활약해 그의 부재를 최소화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외곽을 꽁꽁 묶었고, 수비에서의 성공을 팀 속공(10개)으로 연결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순위 싸움 중인데, 연승을 거둬 기쁘다. 세트오펜스에서 KGC에게 이길 게 없으므로 빠른 공격과 일대일 디펜스에서 책임감 있는 수비를 부탁했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수비를 잘 해줬다. 빠른 트랜지션에 이은 속공도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팀의 핵심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이를 메웠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가 없어서 경기 운영 면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변)기훈이나 (테리코) 화이트가 잘 메워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김민수와 최부경을 활용해 더블 포스트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의 화력을 최소화했다.

이에 “(김)민수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상대로 수비에서 잘해줬고, 슛 적중률도 좋았다. (최)부경이도 득점과 패스를 잘해주는 등 두 빅맨이 장점을 충분히 발휘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2연승에 성공한 SK는 곧바로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와 연전을 치른다.

문 감독은 “(찰스) 로드나 하승진이 버거워 하게끔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백투백 경기이므로 오늘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서 경기를 운영했다. 체력만 된다면, 내일 경기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