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

서울 SK 나이츠 안영준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1점 6리바운드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영준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도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날 엔트리에서 빠진 최준용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연승에 성공한 SK는 27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다.

안영준은 경기 후 “팀에 부상자가 많아서 감독님이 경기 전에 '중요한 경기'라고 말씀해주셨다. (최)준용이 형이 빠졌지만, (김)선형이 형도 플레이오프 때 다시 합류하니까 잘 해서 2위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수비에 집중하자'고 말씀하셨는데, 현대모비스전부터 수비가 잘 맞아서 1쿼터부터 잘 풀린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신인이고 제가 살아남을 길이라고 생각해서 더 움직이고 수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인이다 보니 선배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을 터. 그는 “모든 형이 다 잘 도와준다”고 말한 후 “(최)부경이 형이 저랑 같이 경기 전에 슛 연습도 하고, 신인이다 보니 어벙벙할 때가 있는데, 형이 어떻게 하라고 얘기해주고 시합 갈 때도 얘기해줘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코트 안팎에서 팀의 '에이스'이자 '베테랑' 애런 헤인즈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이에 그는 “팀 수비 때 제가 깜빡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애런) 헤인즈한테 혼난다. 연습할 때도 레이업을 좀 못 넣었는데, 레이업 메이드하라고 얘기해주고, 자유투 못 넣었을 때도 자기 템포를 알려준다. 경기 때는 헤인즈가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포워드진이 두꺼운 가운데서도, 현재 고유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이에 “많이 뛸 줄 예상 못 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까 많이 뛰게 된 것 같다”며 본인도 놀란 눈치였다.

현재 프로 입단 동기 허훈, 양홍석(이상 케이티) 등과 신인상 경쟁 중이다.

신인상 판도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묻자, “(허)훈이가 다쳤다고 해서 바로 연락했다.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훈이가 다쳐서 신인상을 누가 받게 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우선 제가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공수에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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