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SK가 최준용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난적 KGC를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득점부터 리딩까지 도맡아한 헤인즈의 맹활약 덕분이다.

서울 SK 나이츠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8-91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SK는 27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KGC(23승 19패)는 6위로 떨어졌다.

SK는 멀티 플레이어 최준용이 오른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애런 헤인즈(3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를 중심으로 테리코 화이트(19점 4리바운드)와 김민수(21점 9리바운드), 안영준(11점 6리바운드), 최부경(11점 5어시스트)등이 고루 활약해 그의 부재를 최소화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외곽을 꽁꽁 묶었고, 수비에서의 성공을 팀 속공(10개)으로 연결했다.

SK의 출발이 좋았다. 헤인즈의 득점포가 가동된 가운데, 헤인즈의 패스에 이은 안영준의 속공 득점도 나왔다. 여기에 김민수의 3점슛으로 12점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민수의 3점슛 이후 최부경의 골밑 득점이 나오기까지 3분 50초여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KGC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KGC가 큐제이 피터슨을 투입함에 따라, SK도 화이트를 교체 투입했는데, 화이트의 계속된 슛 불발로 공격이 주춤했던 탓이다.

이에 1쿼터를 23-18로 점수차가 좁혀진 채 마친 SK는 2쿼터 들어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헤인즈가 중심에 선 가운데, 김민수와 안영준 등이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헤인즈는 계속해서 장기인 미들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김민수도 리버스레이업과 풋백으로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외곽에서는 안영준의 3점포가 터졌고, 속공 상황에서 화이트가 원핸드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KGC를 완전히 압도하며 전반 결과 57-41로 달아났다.

3쿼터에도 완벽한 SK의 분위기였다. SK는 KGC가 쿼터 시작 3분 22초 만에 데이비드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사이, 득점을 몰아넣었다. 화이트와 변기훈, 김민수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고, 최부경의 속공 득점까지 나와 최다 27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점수차가 너무 크게 벌려진 탓일까. 큐제이 피터슨에게 바스켓카운트를 내주는가 하면, 슛 불발로 인해 속공 득점을 내주는 등의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그럼에도 벌려진 점수차가 워낙 컸던 탓에 3쿼터를 83-64로 19점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이에 마지막 4쿼터는 가비지 게임 양상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화이트가 득점을 올려줬고, 벤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들어온 헤인즈와 김민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헤인즈의 미들슛과 헤인즈의 A패스에 이은 김민수의 3점슛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