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2일 6위를 지켜야 하는 전자랜드와 승차를 좁혀야 하는 7위 삼성의 중요한 맞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케이티는 올 시즌 5승 중 2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7연패 탈출에 나선다.

‘맥키네스 앞세운’ 케이티 vs ‘테리 활용도 높은’ 현대모비스

7연패 중인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 직전 경기서 SK에게 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였다.

올 시즌 케이티는 5승을 거뒀는데, 그중 2승이 현대모비스전에서 거둔 것이었다. 케이티는 시즌 평균 79.5득점(86.4실점)을 기록 중인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86득점(85.3실점)으로 평균 득점을 훨씬 웃돌았다. 또 매 경기 10점차 내 승부를 펼치는 등 접전 양상이었다.

케이티가 르브라이언 내쉬와 웬델 맥키네스 체제로 현대모비스와 붙은 건 4라운드가 유일했는데, 당시에도 89-90으로 1점차 석패를 당했다. 맥키네스가 정통 센터형 외인이 없어 골밑 수비에 약점이 있는 현대모비스를 공략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4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반대로 수비 매치업이 껄끄러운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에게 40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양 팀의 맞대결 역시 맥키네스와 테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모비스로서는 뒷선의 이종현과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강력한 파워의 맥키네스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앞선에서부터 맥키네스에게 투입되는 볼을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케이티로서도 슈팅력이 좋은 빅맨 테리를 막기가 껄끄럽다. 내쉬와 매치업을 이룰 순 있으나, 내쉬의 경우 수비를 등한시하므로 믿고 맡기기가 힘들다. 또 국내선수에게 맡길 경우에는 미스매치가 생기는 등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강한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

전자랜드 vs 삼성, 외곽에서 우위를 점할 팀은?

2연승 중인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직전 경기서 KGC인삼공사에게 진 7위 서울 삼성 썬더스가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 1패로 삼성이 앞선다.

삼성의 경우, 1패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빠져 마키스 커밍스와 칼 홀 체제로 치렀을 때 당한 것이므로, 전자랜드에게는 절대 우세를 보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사이드에서 라틀리프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수비에서는 전자랜드의 외곽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삼성의 경우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진을 상대로 미스매치가 생기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3점슛이 좋지 않은 조쉬 셀비와 박찬희에게 새깅 디펜스를 펼쳐 그 약점을 상쇄했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삼성과의 4경기 평균 3점슛 성공률 26%로 매우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맞대결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전자랜드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셀비를 대신해 네이트 밀러를 일시 대체로 영입하는 등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밀러는 KBL 복귀전이었던 케이티전에서 19점 3리바운드 3스틸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지난 시즌 모비스 소속으로 경기당 평균 2.1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수비 센스는 좋지만, 3점슛(지난 시즌 25.4%)이 좋지 못하다. 지난 케이티전에서도 3점슛 2개(1개 성공)만을 시도하는 등 빈도가 적었고, 주로 돌파와 미들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로서는 브랜든 브라운이 라틀리프를 상대로 하이포스트와 로포스트를 오가며 영리하게 공략한 가운데, 외곽에서 얼마나 지원 사격이 이뤄지느냐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다.

삼성으로서도 전자랜드가 라틀리프에게 도움 수비를 펼치는 등 강한 압박을 펼칠 것이므로, 외곽에서의 지원 사격이 이뤄져야만 라틀리프가 있는 골밑의 우위를 살릴 수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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