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젊은 선수 모두 이제 시작하는 과정이니까 차근차근 주문해서 만들어나가겠다.”

부산 케이티 소닉붐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69-82로 졌다. 이날 패배로 7연패의 늪에 빠진 케이티는 5승 3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전자랜드의 압박에 밀려 공격에서 이렇다 할 적극성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웬델 맥키네스가 2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또 다른 외인 르브라이언 내쉬는 5점(3점슛 0/4) 4리바운드에 그치며 팀플레이에 비협조적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다.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며, 구체적인 패인에 관해 “전자랜드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내는 팀인데, 우리가 전반에 실책 9개(총 13개)를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진한 내쉬에 관해서는 “경기 전에 (르브라이언) 내쉬에게 ‘전자랜드는 강한 몸 싸움을 즐기는 팀이다. 몸 싸움을 피하지 마라’고 주문했는데 잘 안 됐다. 골밑에서 하는 것이나 몸 싸움 하는 걸 싫어해서 그런 부분에 예민하다. 잘 다독여서 하겠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앞선 가드진이 박찬희(15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게 고전한 가운데, 교체 투입된 공격형 가드 박지훈(1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은 활력소 역할을 해줬다.

조 감독은 “박지훈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볼을 너무 오래 소유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보완점을 말하면서도 “그래도 초반에 (김)명진이나 (김)현수가 무너졌을 때, (박)지훈이의 활동량으로 쫓아갈 수 있었다. 물론 냉정하게 봐야 할 부분은 있지만, 어린 선수니까 발전 가능성을 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홍석(6점 5리바운드)도 오늘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 모두 이제 차근차근 시작하는 과정이니까 주문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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