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박찬희를 앞세운 전자랜드가 케이티전 8연승에 성공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2-69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22승 18패로 6위를 유지하며, 5위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7연패에 빠진 케이티는 5승 3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쉬 셀비(발목 부상)를 2주간 대신할 네이트 밀러가 이날 KBL 복귀전을 치렀다. 밀러는 팀 내 최다 19점 3리바운드 3스틸로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승리에 이바지했다.

브랜든 브라운은 감기 몸살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평소보다 화력이 떨어졌지만,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제 몫은 했고, 박찬희도 15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지난 26일에 이어 또 더블더블에 성공하며 팀의 야전사령관다운 모습을 보였다. 강상재와 정효근도 각각 12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전자랜드의 흐름이었다. 브라운이 감기 몸살의 여파가 있는 듯 1쿼터에 2득점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국내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담해 이를 상쇄했다. 차바위가 속공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찬희도 3점슛 포함 1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교체 투입된 정효근과 강상재도 득점에 가세한 덕분에 1쿼터를 25-19로 6점 앞섰다.

2쿼터에는 더 달아났다. 브라운의 골밑슛이 나왔고, 밀러가 웬델 맥키네스의 슛을 블록으로 저지하는가 하면 스틸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케이티의 공격을 저지했고, 이후 브라운을 빼고도 박찬희와 밀러의 3점슛을 앞세워 최다 19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브라운을 다시 투입해 밀러와 함께 기용하자, 공격이 뻑뻑하게 돌아갔다. 밀러의 3점슛 이후 2분 30초 만에 추가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 활동력이 떨어졌다. 그 사이 맥키네스와 박지훈에게 실점하면서 전반을 48-35로 13점 앞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막판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전자랜드는 후반 들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3쿼터 들어 정효근의 3점슛과 차바위의 2점슛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 박찬희의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벗어났고 김낙현의 실책까지 더해져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양홍석과 박지훈을 앞세운 케이티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밀러의 득점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그 결과 전자랜드는 3쿼터를 65-54로 11점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정효근의 자유투 득점과 밀러의 골밑 득점, 차바위의 2점슛 등을 앞세워 14점차로 리드를 이어갔다.

다만, 김현수와 맥키네스에게 실점했고, 박철호에게 3점슛, 교체 투입된 르브라이언 내쉬에게 덩크슛을 허용해 종료 1분여 전 8점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작전시간 후 강상재가 슛 블록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강상재가 2득점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