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KGC가 전성현의 쐐기 3점슛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94-91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KGC는 23승 17패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3’에서 끊긴 삼성은 18승 22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한때 16점차로 앞서던 KGC는 후반 들어 큐제이 피터슨의 무리한 3점슛이 나오면서 좋았던 공격 밸런스를 잃었고, 그 사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이관희를 앞세운 삼성에게 쫓겼다. 급기야 4쿼터에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오세근의 골밑슛과 전성현의 쐐기 3점포로 승리를 지켰다.

오세근은 이날 팀 내 최다 25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데이비드 사이먼과 전성현이 각각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6점 2리바운드로 그 뒤를 받쳤다. 큐제이 피터슨과 이재도도 각각 15점 5어시스트, 1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후 “운 좋게 이겼다. (전)성현이를 칭찬해줘야 할 것 같다. 계속 멤버 체인지를 했는데, 한 단계 올라온 것 같다. 성현이가 매 게임 잘해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안정적이어질 것 같다. (오)세근이도 들어와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총평했다.

피터슨은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였다. 2쿼터에는 장점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삼성의 앞선 수비를 무력화했지만, 3쿼터에는 무리한 3점슛으로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전반 끝나고 잘 했다고 칭찬해줬는데, 후반에는 또 망가졌다. 경기 중에 저렇게 흥분할 때가 있다. 흥분할 때 자제를 잘 시켜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기긴 했지만, 라틀리프에게만 35점을 허용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 감독은 “전반 끝나고 라틀리프가 ‘지쳤네’ 싶었는데, 후반 되니 또 살아났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 끝나고 '(라틀리프가) 체력적으로 지쳤다' 싶었는데 6차전 되니 또 살아났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며 상대팀이지만, 라틀리프의 강철 체력에 혀를 내둘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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