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나에게 한국은 사랑이다. 대표팀을 이끌 리더가 되겠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5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특별 귀화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라틀리프는 지난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하는 절차를 마친 바 있다.

라틀리프는 2018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으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홍콩전과 뉴질랜드전에 한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뛰게 됐다.

라틀리프는 2018년 목표로 “한국 대표 선수로서 코트 안팎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싶고, 슛이 좋은 팀인 만큼 내 역할을 수비를 잘 하고 포스트에서 내 역할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며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 선수들을 이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라틀리프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국 국적을 취득한 소감은?
A 이번 한국 국적 취득에 있어서 대한민국농구협회(KBA), 한국농구연맹(KBL), 삼성,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드리고, 이번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다.

Q 한국 국적 취득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A 대학 졸업 후에 바로 한국에 왔고, KBL에서 뛰게 됐다. 그 계기로 한국을 좋아하게 됐고, 나머지 커리어도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 한국에서 쭉 뛰려고 계획하다 보니까 이 나라를 대표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인터뷰에서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뤄져서 매우 기쁘다.

Q 2017년 목표는 패스포트(여권)였다. 2018년 목표 및 국가대표로서의 목표?
A 일단 2018년도에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잘 치르고 코트 안팎에서 한국 대표선수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대표팀은 내가 합류하기 전에도 좋은 팀이었고, 어린 팀이고, 슛도 매우 잘 쏘니까 내가 할 역할은 수비 포스트 아래에서 내 역할을 확실히 하고 어린선수들이 많으니까 그 선수들을 이끌 리더가 되겠다.

Q KBL에서 성공한 비결은?
A KBL에서 뛰면서 매년 쌓이는 경험이다. 리바운드나 공격하는 방식은 다 똑같을 수 있지만, 한국농구에 더 적응해 가면서 KBL에 맞는 스타일의 농구를 한 게 내 성공의 열쇠였다.

Q 라틀리프에게 대한민국이란?
A 한국은 사랑이다. 2012년도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팬들과 모든 국민이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고맙고, 그 팬들과 국민들의 사랑을 대회에서 메달 획득하는 거로 보답하려고 한다.

Q 한국 국적 취득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은 마음에 드는가?
A 한국 국적을 가지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든든하게 지원해줬고, 라건아라고 지은 것에도 만족한다. 내 플레이스타일에 매우 부합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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