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김영현 기자] KCC가 오리온을 힘겹게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7-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에 성공한 KCC는 26승 11패로 선두 DB를 1.5경기차로 추격하며 2위를 유지했다.

KCC는 실책 14개를 범하는 등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안드레 에밋이 양 팀 통틀어 최다 3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찰스 로드도 득점(15점) 파괴력은 떨어졌지만,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며 팀에 이바지했다.

국내 에이스 이정현도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총 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부처에서 활약했고, 하승진도 13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후 "집중해달라고 했는데, 초반에 서 있는 플레이들이 많았다. 서서 하다 보니까 시간은 다 지나가고, 반대로 상대에게 1쿼터에만 속공 5개를 허용했다. 전반 끝나고 미팅할 때 움직이면서 하자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후반에 잘 됐다. 특히 3쿼터에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잘 돼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5연승한 건 기쁘지만, 상대 상위권팀도 연승 중이어서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4라운드 마지막 케이티전도 그렇고, 오늘 5라운드 첫 게임인 오리온전에도 고전했는데, 경기 내용에 아쉬움이 있다. 체력 문제는 아니고, 느슨해진 것 같다. 더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버논 맥클린을 막는 수비도 잘 됐다.

추 감독은 "(하)승진이하고 찰스 (로드)가 신장이 좋기 때문에 오리온의 외곽 선수들한테 3점슛을 주지 말고, 드라이브인을 허용하자고 주문했다. 외곽에서 뚫려도 골밑에 승진이와 로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전반에 잘 되지 않았는데, 후반에 잘 됐다"고 돌아봤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