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SK의 '베테랑' 김민수가 상대에게 흐름을 내줄 뻔한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서울 SK 나이츠 김민수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6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LG를 71-62로 꺾고 쾌조의 2연승에 성공했다.

SK는 에릭 와이즈가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나서지 못해 외국선수 제임스 켈리만으로 경기를 치른 LG에게 경기 내내 고전했다. LG가 국내선수를 중심으로 수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는데, 상대의 압박에 밀려 내외곽에서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3쿼터에는 LG의 2-3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연이은 외곽슛 불발과 실책까지 더해져 1점차로 쫓기기도 했다. 이 때 인아웃 공략이 가능한 김민수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김민수는 작전시간 이후 코너에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고, 그다음 공격에서는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숨통을 트여줬다.

문경은 감독 역시 경기 후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은 “(김)민수가 예년에 비해 인사이드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외곽에 킥아웃 패스하는 건 주저 없이 던지라고 했는데, 잘 해줬다. 존 섰을 때 일부러 (최)부경이를 하이에 넣고 (김)민수를 일부러 코너에 뺀 건데 중요한 시기에 코너에서 득점을 해줬다.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나 리바운드 참여도 등 골고루 잘 해줬다”며 김민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이제 곧 5라운드 시작인데, 연승으로 시작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슛 찬스가 나서 던졌다. 감독님이 안쪽과 바깥쪽을 골라서 잘 하라고 하셨다. 다른 선수들이 잘 움직이다 보니까 슛 찬스가 많이 났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다만, 이날 외국선수 싸움에서 수적 우위에 있었는데도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아무래도 외국선수 두 명이 있으면, 소통이 잘 안 되기도 하는데, 상대가 외국선수 한 명에 국내선수 위주로 뛰다 보니 소통이 잘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SK는 선두 경쟁에 박차를 가하게 됐는데, 팀의 주축이자 베테랑으로서 김민수는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좀 더 보완할 점으로는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집중력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임이 많다. 아직 기복이 심한 것 같다. 업 되면 잘 하는 느낌인데, 다운돼 있을 때는 길거리 농구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것만 보완하면 플레이오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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